불광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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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다실
  • 관리자
  • 승인 2009.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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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이라기 보다 차라리 뼈속까지 사무지는 시원한 바람, 신비와 영원을 우리 마음에 가득 채워주는 푸른하늘, 오곡은 들판에 너울지고 산야는 환하게 물들였다. 뙤약볕과 장마와 홍수와 그리고 태풍 속을, 다시 찌는 듯한 폭염을 넘어서 어쩌면 이 같이도 아름답고 소담하게 가을은 찾아왔는가. 우리는 자연을 이기고 이 가을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이 갖는 의미와 자연이 주는 교훈을 폭풍과 장마와 폭염의 목소리에서 해득하고 그와 더불어 함께 산 것이다. 자연의 목소리의 해득과 그와 함께 사는 우리의 슬기와 의지는 이런 풍요 결실을 안겨주는 것이리라. 이 속에서 단군 할배도 나라 세우고 이 천지 무궁토록 우리 겨레 영원하기를 축복했었다. 몇번이고 나뉘이고 다시 합하는 동안 우리는 한 할아버지 한 핏줄의 의식을 더욱 굳혀왔다. 씩씩한 나라의 간성들의 보무(步武)는 지축을 흔들고 온 백성 평화를 칭송하며 만국은 우리를 도왔다.
수확의 계절 10 월은, 개천절, 국군의 날, 한글날, UN의 날로 이어지는 조국의 달이다. 하늘에 가득히 국화 향기 드높은 이 때 우리는 새 마음으로 평화 창조 다져 할배 은혜에 보답하자. 나뉠 수 없는 조국강산 통일을 향하여 새로운 결의를 더하자.

  ♣ 우리가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우리를 낳으시고 기르시고 가르치시고 고생을 대신 하시고 업을 전해 주셨기 『때문』이 아니다. 부모님은 나의 생명의 연원이며, 나의 생명은 부모님 생명 속에 있다. 여윌 수 없고 끊을 수 없는 부모님의 깊으신 자애는 우리 생명 저 밑바닥에서 항상 우리를 키우신다. 그러기에 부처님께서 『부모님이 계실 때 해가 있고 부모님이 계신게 대부(大富)이고 부모님이 계실 때 달이 밝은 날이다. 부모님 공경하는 것이 바로 여래를 공경하는 것이다』 하셨다. 부모님을 배반한 자! 그는 커다란 생명을 여읜자다. 그의 행복은 순간이고 그의 성공도 승리도 빛이 어둡다. 그런데도 오늘날 얼마만한 사람들이 그의 마음의 핏줄 속에 부모님을 받들고 있는가. 혹 일부의 젊은이 중에 부모님을 경원하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의 젊은이에게도 노후(老後)는 있다. 그도 고독과 적막의 노후의 그림자가 다가서고 있다. 정신적 근원을 여의었을 때 거기에는 기반을 잃은 건축처럼 불안 동요가 밀물같이 밀려드는 것을 속이지 못하리라. 부모님에게 효성하는 것이 부처님께 효성하는 것이며 자성에 효성하는 것이며 여래공덕장의 문을 여는 것이다.
  우란분절—. 불자에게는 우선 선망부모님 은혜를 생각하는 날이다. 대개는 간경, 기도, 수복 등으로 7일이 지난다. 그런데 이 날을 당하여 효도의 귀감이 도어 표창받은 사람이 있으니 효행을 표창하는 그 뜻도 거룩하고 불자 행도의 귀감이 되어 오늘을 비추는 것이 고맙고 고맙고 고맙기 한량이 없다. 지난 8월 21일 경기도 양주군 운길산 수종사(水鐘寺)에서 주지 혜광(慧光)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의 협찬아래 효도현창법회를 가졌었다. 이 자리에서 김성래(45세 충남대 교수), 박연진(42세 회사원), 강학송(34세 회사원), 노희재(28세 회사원) 거사 등은 총무원장상을 받았고, 신창록(47세 상업) 석자비행(63세) 제씨는 수종사 주지상을 받았다.
이 상은 온 불자가 박수하고 온 겨레가 함께 기뻐하는 부처님이 주신 상인 것이다. 환희, 말할 길이 없다.

  ♣ 눈 날리고 실비 내리고 장마비 나리고, 태풍과 폭염이 내려치고 가을바람 선들대로 다시 눈보라치는 사이, 하루를 빼지 않고 저녁 7시 부터 간경과 좌선은 계속되었다. 회중은 60명, 그 동안 유마경을 3번 금강경을 4차례 강의 했으며 혹한 혹서를 택하여 각각 7일간씩 철야 용맹정진을 하여왔다. 이것은 백봉(白峯) 김기추(金基秋)법사가 지도하는 부산 해운대 보림선원(寶林禪院). 이와 같이 하여 법은 크게 구르고 각일(覺日)은 낭명무궁(郎明無窮)함이로다. 백봉(白峯), 그는 진실 오늘의 「정명(淨名)」이런가. 백봉법사는 이제 보령 68, 인간의 본신인 법신을 의젓하게 살려냄으로써 일체 세계와 중생과 질서가 바로 살아난다는 신념에는 나이가 없는 듯 대행은 쉴 날이 없으니 차희(且喜)라,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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