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플라톤아카데미 이사장인 SK 최창원 부회장이 지난 3월 21일 KAIST 명상과학연구소(소장 미산 스님) 개소식에서 ‘명상’에 대해 개인 소견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창원 부회장은 플라톤아카데미 이사장의 자격으로 명상과학연구소 개소식 축사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두 가지 꿈이 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두 가지 꿈이 있고, 이 꿈을 위해서는 “마음을 늘 평화롭게, 자유롭게 하고, 사랑이 넘치는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것에 “문제가 생겼다”고 고백한다. 최창원 부회장은 그 이유를 “일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는 데 정작 저를 만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때에 미산 스님을 만나 ‘명상’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명상은 나를 만나는 길이고, 나라고 하면 사실은 표면입니다. 사실은 나라고 하는 표면 속에 감춰져있는 위대한 본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며 좀 더 넓게는 많은 사람들이 명상의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최창원 부회장은 SK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셋째 아들로 SK디스커버리 부회장으로 있으며,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 이사장을 맡아, 인문학 연구자와 후원자의 학문 공동체를 꿈꾸며 인문학 심화와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미산 스님은 “명상과학연구소는 ‘성찰의 인문학’을 확산 중인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와 손잡고 도전과 창의 그리고 배려하는 KAIST의 핵심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명상과학연구소 개소 의미를 밝혔다. 아래는 명상과학연구소 개소식 때 최창원 부회장의 축사 전문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두 가지 꿈이 있습니다. 하나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또 하나는 좀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작은 역할을 하는 것, 이것이 제 개인적 꿈입니다. 그것이 되려면 또 다른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제 마음을 늘 평화롭게, 자유롭게 하고, 사랑이 넘치는 마음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필수적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런 마음을 바탕으로 목표한 바를 꾸준하게 한 발씩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저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작은 문제이지만, 큰 문제입니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작은 성과들이 나와서 참으로 기쁘긴 한데, 제 마음이 목표하는 것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평화도 깨지고, 자유롭지도 못하고, 사랑이 가득하지도 않고…. 과연 제가 이 목표를 위해 꾸준하게 갈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일을 만나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데, 정작 저를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미산) 스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 그것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뭔데요?”
“명상입니다”
명상은 나를 만나는 길이고, 나라고 하면 사실은 표면입니다. 사실은 나라고 하는 표면 속에 감춰져있는 위대한 본성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명상을 통해서 일차적으로는 나를 만나고, 이차적으로는 위대한 본성을 만나는 것, 이것이 정말로 본질적인 마음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카이스트에서 선뜻 명상과학연구소를 설립하시겠다는 말씀을 전해 듣고, 정말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차적으로는 카이스트 학생들과 연구자분들이 나를 만나고, 내 속에 몰래 감춰져있는 위대한 본성과 만나고, 좀 더 넓게는 많은 사람들이 명상의 혜택을 받았으면 합니다. 사람들은 믿지 않습니다. 명상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여기 계신 연구자분들께서 명상을 과학적으로 검증하셔서 명상이 분명한 효과가 있다는 것, 또 연구 성과가 깊어져서 세계적인 연구가 지속되길 바랍니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할 일은 하나입니다. 열심히 깨끗한 돈을 벌어서, 명상과학연구소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명상과학연구소가 있기까지 힘을 보태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