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갖고 싶다는 루이스에게 할머니는 동네에 이미 개가 아주 많다고 말한다. 루이스는 개가 몇 마리나 사는지 알고 싶어 시청에 편지를 보내지만, 시청에서는 모른다는 내용의 짧은 답장만 보내올 뿐이었다. 할머니의 권유에 따라 루이스는 동네에 사는 개를 직접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러는 사이 할머니도 자신만의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저녁이 되어 조사를 마친 루이스는 이를 닦으며 할머니에게 말한다. “우리 동네에는 개가 열아홉 마리 살아요.” 그러자 할머니는 가 볼 데가 있다며 루이스와 함께 밤마실을 나서는데…….
『나의 개를 만나러 가는 특별한 방법』은,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로 칼데콧상을 받은 필립 C. 스테드가 글을 쓰고,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로 역시 칼데콧상을 받은 매튜 코델이 그림을 그렸다. 까칠하지만 지혜롭고 정이 깊은 할머니와 순수하고 성실한 루이스의 특별한 하루가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파스텔 톤 수채화 속에서 펼쳐진다. 개의 이름과 그림에 담겨 있는 문화 코드를 발견하는 재미는 이 책이 주는 특별한 보너스다.
그림 작가이자 짝인 에린 E. 스테드와 함께 지은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로 2011년 칼데콧상을 받은 미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다. 에린과는 『아모스 할아버지가 버스를 놓친 날』, 『달님을 위하여』, 『곰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대』 등을 함께 지으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필립은 『안녕, 사과나무 언덕의 친구들』 등을 쓰고 그렸고, 『아주 특별한 배달』 외 여러 책의 글을 썼다.
그림 매튜 코델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로 2018년 칼데콧 대상, 2017년 보스턴 글로브 혼 북 명예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쓰고 그린 책으로 『곰이 사는 섬』, 『너를 기다리며』, 『우리는 탐험가』, 『또 다른 형제(Another Brother)』, 『안녕! 안녕!(hello! hello!)』 등이 있다. 저명한 작가들의 여러 책에도 그림을 그렸다.
옮김 배주영
출판기획자, 스토리텔링 연구자, 스토리텔링 강사 등의 직업을 거쳐, 현재 웹툰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기획하고 만들고 소개하면서, 덕업일치의 삶을 늘 꿈꾼다. 『너를 만나 행복해』, 『밀리의 판타스틱 모자』를 번역했고, 『디지털 스토리텔링』(공저), 『디지털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을 썼다.
“개를 갖고 싶어요.” 루이스의 말에 할머니는 이렇게 권합니다. “우리 동네에는 이미 개가 아주 많단다.” 루이스의 동네에는 개가 몇 마리나 살고 있을까요? 단호한 말투로 편지를 써서 시청에 물어보면 알 수 있을까요? 루이스와 할머니는 시청에 편지를 보내지만, 시청에서 온 답장에는 동네에 개가 몇 마리 사는지 공식적으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고만 적혀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편지를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리며 말씀해요. “가끔은 말이다…… 정말로 이뤄졌으면 하는 게 있다면 스스로 해내야만 한단다.”
개를 조사하는 일은 루이스가 맡았어요. 루이스는 클립보드와 종이, 멋진 만년필, 사과와 쿠키는 물론 ‘동네 개 조사원’이라고 적힌 신분증까지 꼼꼼하게 챙기죠. 마지막으로, 걸어서 동네를 다 돌기 위해 꼭 필요한 편안한 신발을 신고서 조사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동네의 모든 개를 만나고, 사람들로부터 개의 이름, 개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요. 그러는 사이 할머니는 할머니대로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사실 할머니도 시청에 무언가를 건의하는 편지를 보냈다가 안 된다는 답장을 받았거든요.
시각 장애인 안내견을 마지막으로 조사를 마친 루이스는, 저녁에 이를 닦으며 할머니에게 말합니다. “우리 동네에는 개가 열아홉 마리 살아요.” 이에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죠. “한 집 빠뜨린 것 같구나. 웃옷을 걸치고 따라오렴.” 손전등을 들고 할머니와 함께 밤마실을 나선 루이스가 가게 될 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나의 개를 만나러 가는 특별한 방법』은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로 칼데콧상을 받은 필립 C. 스테드가 글을 쓰고,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로 칼데콧상을 받은 매튜 코델이 그림을 그렸어요. 까칠하지만 지혜로운 할머니와 순수하고 성실한 루이스의 이야기가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파스텔 톤 수채화 속에서 펼쳐지는, 정이 담뿍 담긴 그림책입니다. 책장을 넘기는 사이 생명과 함께 사는 것의 기쁨과 책임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거예요. 더불어 개의 이름과 그림에 담겨 있는 문화 코드를 발견하는 특별한 재미도 맛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