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조
사진집 『觀照(관조)』는 수행자이면서 사진가로 한국 불교사에 한 획을 그은 관조(觀照) 스님(1943~2006)이 1975년부터 근 30년간 찍어온 20만 점이 넘는 사진 가운데 불교 관련 사진 278점을 엄선해 담은 유고 사진집이다.
『관조』는 1980년 출간된 스님의 첫 사진집 『승가1』,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선’에 선정된 『사찰 꽃살문』을 비롯한 20여 권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필름 카메라로만 작업한 사진들로 이뤄졌다. 주로 소재별로 나뉘었던 전작들과 달리 한국 불교의 모든 소재를 총망라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사진들이 수록작의 절반을 차지한다.
관조 스님은 삼십 대 초반에 해인사 강원에서 강주(講主) 소임을, 범어사에서 총무 소임을 맡은 이후 일체의 공직을 맡지 않고 1978년부터 범어사에 주석하며 스스로 익힌 사진기술을 수행과 포교의 방편으로 삼아 전국 산사를 돌아다녔다. “나뭇잎 하나, 돌멩이 하나에도 부처 아닌 것이 없습니다. 이 광대한 우주 공간의 그 어느 것이나 다 부처의 법신입니다”라는 관조 스님 생전의 말씀을 구현한 이번 사진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스님이 십 대 시절부터 뿌리내렸던 불가의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보여주고 있다.
유·무생 모두를 가리지 않고 귀하게 여긴 스님의 ‘평범하고 꾸밈없는 차분한 응시’가 담긴 사진들은 보는 이의 마음으로 들어와 강한 여운을 남긴다.
관조 스님 문도회 엮음 | 불광출판사 | 352쪽 | 150,000원
어떻게 아이 마음을 내 마음처럼 자라게 할까
일상에서 간단한 실천만으로도 스트레스·우울·불안 등의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회복력·면역력·만성통증·심혈관 기능 같은 신체적 문제를 개선하며, 집중력·인지력·창의력을 높일 수 있다면 어떨까? 이 책은 그런 놀라운 기술을 일상에 녹여내는 방법을 담은 안내서이자, 부모·교사·아동 전문가(치료사나 상담가) 등 아이를 삶의 중심에 둔 이들을 위한 작은 선물 상자다.
하버드에서 강의하는 마음챙김 전문가, 심리학자, 교육 상담가인 저자는 널리 검증된 마음챙김 연습법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다. 마음챙김의 정의와 과학적 효과, 아이들에게 마음챙김을 설명하고 가르치는 구체적인 방법을 담은 이 책은 최고의 실용서이자 자녀 양육서가 되어 줄 것이다.
크리스토퍼 윌라드 지음 | 김미정 옮김 | 불광출판사 | 344쪽 | 22,000원
오대산 노스님의 인과 이야기(개정판)
이 책은 2006년 처음 출간돼 지금까지 스님들의 추천과 불자들의 입소문만으로 누적 판매 10만 부를 돌파한 명실상부 불교계 대표 스테디셀러다.
중국 오대산 고승 묘법 스님의 자비 법문이 담긴 이 책은 우리네 기구하고도 안타까운 사연 가운데 충격적이고도 신비로운 인과의 이치를 전한다. 그리하여 그동안 살아오며 심은 인(因)과 맺어온 연(緣)을 되돌아보게 하고,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올바른 신행과 수행의 방향은 무엇인지 바른 이정표가 되어 준다.
새로운 디자인과 향상된 가독성으로 재탄생한 『오대산 노스님의 인과 이야기』 개정판은 아직 묘법 노스님의 자비롭고도 냉정한 인과 법문을 만나보지 못한 불자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과경 엮음 | 각산 정원규 옮김 | 불광출판사 | 396쪽 | 17,000원
독송본 인왕호국경
구마라집 지음 | 백진순 옮김 | 동국역경원 | 196쪽 | 10,000원
『인왕호국경』은 『법화경』, 『금광명경』과 더불어 호국3부경의 하나로 가장 많이 독송되던 중요한 경전이다. 이 책은 구마라집 스님이 한역한 한문 원문을 한글 독음과 한글 번역본으로 각각 독송할 수 있게 구성했다. 또한 원측 스님의 주석에 따라 내용을 명확히 분류·제시함으로써 독송자들이 『인왕호국경』의 난해한 체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에세이 효봉
이일야 지음 | 담앤북스 | 256쪽 | 18,000원
저자 이일야가 2020년부터 2년 3개월 동안 월간 <송광사>에 연재한 글을 엮어 출간한 것으로 효봉 스님의 일대기와 스님의 사상으로 구성됐다. 효봉 스님이 걸었던 길을 순례하고, 그의 수행처를 답사하고 글을 썼기 때문에 문장들이 살아 숨 쉰다. 또한 에세이의 형식을 빌려 자칫 건조할 수 있는 글의 소재에 생동감과 자유로움을 더했다.
현재 삶으로 돌아오다
임순희 지음 | 침묵의향기 | 217쪽 | 13,000원
평범한 아줌마로 살면서 선(禪)을 공부해 한결같은 진실에 눈을 뜬 임순희 씨의 신간이 출간됐다. 『아줌마와 선(禪)』, 『나에게 길이 있다』 등에 이은 지은이의 네 번째 책이다. 깨어남의 여정을 보여 주는 ‘십우도’를 줄기로 삼아, 지은이의 공부 경험과 선사들의 안목, 경전의 말씀을 두루 엮었으며, 지은이의 깊은 통찰이 보석처럼 곳곳에 촘촘히 박혀 있다.
내가 있어서 네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
혜관 지음 | 파람북 | 256쪽 | 15,000원
“한 나무 아래에서 사흘 이상 머물지 말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수없이 많은 곳을 떠돌며 수행을 이어 온 혜관 스님. 내가 누구인가를, 삶이 무엇인가를, 더 나아가 감히 저 우주 삼라만상이 무엇인가를 알고자 세상을 방황했던 스님은, 그간 얻은 작은 깨달음의 글들을 법우들과 함께 나누고자 책으로 엮었다.
현대 철학의 최전선
나카마사 마사키 지음 | 박성관 옮김 | 이비 | 312쪽 | 18,000원
공정한 사회의 근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정의론), 과학의 언어로 환원 불가능한 인간의 법칙은 있는가(자연주의), 인공지능은 의식을 가질 수 있는가(마음 철학), 상대주의적 세계관과 가치관을 넘어서는 철학적 사고는 가능한가(새로운 실재론). 서로 다른 배경과 입장을 가진 철학자들의 생각을 연결·교차시키면서 각 영역에 어떤 물음이 있는지, 철학이 어떤 실천인가를 이야기한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사이 몽고메리 지음 | 승영조 옮김 | 돌고래 | 440쪽 | 20,000원
어릴 때부터 아마존의 광활한 생태계에 매료된 저자는 성인이 된 후 방글라데시 순다르반을 탐사하다가 처음 민물 돌고래를 목격한다. 이 일을 계기로 분홍돌고래의 존재에 강렬하게 매료돼 아마존으로 떠났다. 이 책은 그 탐색의 여정을 한 편의 이야기로 유려하게 엮어 냈다. 책을 읽다 보면 독자들 역시 분홍돌고래에 마음을 빼앗기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