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의 특별전 C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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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의 특별전 C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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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0.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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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의 큰 어른이신 종정 성파 스님의 특별전 '성파 선예 특별전 COSMOS' 가 큰 관심을 모으며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스님이 출가 후 이제까지 수행하며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 120여 점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성파 스님의 120여 작품을  ▷태초 ▷유동 ▷꿈 ▷조물 ▷궤적 ▷물속의 달 등 6개 섹션으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  

성파 스님은 27일 전시 개막에 앞서  작품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스님은 "이번 전시에서는 이 시대가 품은 많은 이야기를 담았다"며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기 위해 하는 것"라고 밝혔다. "말과 문자는 각각 다르지만 그림은 만국 공통"이라며 "그림을 '본다'기 보다 '읽는다'면 작가와 소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회가 "모든 장르를 통섭하는 화합을 추구한 결실"이라고 했다. 진우스님은 "종정예하의 작품이 걸린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전체가 선방이 되어 관람객 모두에게 삼매를 통한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개막식에는 유인촌 장관(문화체육관광부), 한동훈 대표(국민의힘), 박찬대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도지사(경기도), 염수정 추기경 등 7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성파 스님은 1939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월하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스님은 조계종 5대 8대 9대 중앙종회의원, 학교법인 원효학원 영축학원 이사장, 통도사 주지, 조계종 원로의원 등을 지냈고 2018년 조계종 종정에 추대됐다. 스님의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83년 '제1회 금니사경전'을 시작으로 '천연 염색전' '옻염색전' '옻칠전' '산수화전' '민화전' 등 개인전 21회, 7차례의 단체전을 국내외에서 개최했다.

성파 스님의 작품은 서예, 회화, 도자, 염색, 조소 등 모든 예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스님의 작품은 세속의 예술에서는 접하기 힘든 선기가 서려있다. 

이번 전시회를 구성별로 살펴보면 첫 섹션인 ▷태초= 이 곳은 우주의 시작을 상징하는 암흑물질과 태초의 에너지를 표현한 작품으로 꾸몄다. 검은 기둥은 우주의 근원을 탐구하는 상징적 오브제로, 초월적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시각화했다. 두번째 섹션 ▷유동에서는 결·에너지의 움직임이 펼쳐진다. 물과 바람 등의 유동성과 에너지의 옻칠로 형상화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양의 마블링 기법과 달리 물질 너머의 에너지와 기운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모았다. 세번째 섹션 ▷꿈을 통해서는 성파 스님의 초현실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추상과 구상이 혼합된 인간, 동물, 기하학적 형태들이 혼재한, 무의식 속에서 펼쳐지는 꿈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네번째 섹션 ▷조물은 작가 성파 스님이 도자와 옻칠을 결합하고 공예와 미술을 넘나들며 ‘칠예 도자’ 장르를 개척한 과정을 보여준다. 정형과 비정형의 공존,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성파 선예의 방식으로 선보인다. 다섯번째 섹션 ▷궤적은 성파 스님의 생애와 예술적 발전 과정을 추적하는 섹션이다. 스님이 걸어온 예술적 궤적을 시기별로 나눴다. 출가 전 유교에 능통했던 스님의 유교 시서화로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불교의 사경과 도자, 추상적인 옻칠 예술로 확장되는 성파의 예술적 여정을 탐구한다. 여섯번째 섹션 ▷물속의 달에서는 물질과 정신, 실재와 비실재의 경계를 초월하는 작품들을 전시했다. '상'에 대한 집착을 떠나 옻의 물성이 성파 스님의 수행과 철학을 만나 조형 언어로 승화되는 과정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어두운 전시장을 장식한 3m 높이의 옻칠 조각, 백색의 조명 과 어우러진 수중 설치 회화 등은 관람객을 공과 만의 세계에게 선의 줄타기를 하게 만든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1월 17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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