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心을 배우는 것이 불자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리고 불심이라하면 「깨달은 마음」이라고 논리를 세우겠지만 깨달은 마음이란 어떤 추상적인 관념의 세계가 아니라 자비심이 바로 그것이라는 것도 대개는 안다. 그래서 불심 곧 자비심 이라는 등식이 우리 사회에서는 일찍부터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불심이 깨달은 마음이요 부처님의 마음일진대 거기에 헤아릴 수 없는 큰 위신력과 공덕이 갖추어 있는 것을 몇사람이나 알고 있을까. 불심이 절대적인 공덕이라는 사실은 자비행이 바로 절대 위신력을 지니고 있다는 뜻일진대 우리생활에서 자비행을 행하여 부처님의 절대한 위신력을 발휘하고 자재한 공덕을 성취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들은 깨달음을 구하기에 앞서 우선 불심에 대한 바른 마음을 가지고 자비행으로 그 공덕을 발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사실 자비행에는 무량한 공덕이 따른다. 자비행에는 무량한 불신력이 함께 있는 것이다. 세간 생활중에서 고난이 있고 병고가 있고 재앙이라는 것이 있을 지라도 자비행 앞에는 그러한 것들이 설수 없는 것이다. 순수하게 자비행을 행하는 데서 걸림 없는 윈력은 나타나고 온갖 착한 공덕을 성취하게 되는 것이다. 자비행이란 자기 이해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자기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오직 정성을 다하여 저 사람을 위해주고 이롭게 할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남이 알아 주길 바라거나 부처님의 공덕이 따르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오직 진정한 마음으로 저 사람의 참된 행복만을 기원하는 것이다. 마치 관세음보살과 같이...... 부처님 마음이 그런 것이다. 그런 데서 부처님의 절대 위신력이 나타나는 것이다. 얼마전 미국에서 어떤 환자가 병세가 악화되어 의사도 포기하고 다시는 소생의 희망을 가질 수 없게 되어 그가 생에 대한 집념을 포기하고 죽음 만을 내다보고 있을 때에 있었던 기적을 생각해 보자. 병을 고쳐 살려고 할때는 병이 악화하여 마침내 죽게 되었었다. 그러나 죽음을 앞에 두고 생의 지속을 아주 체념하고 무엇으로든 자기 생명 남은 그 모두를 바쳐서 남에게 이로움을 줄 것을 결심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겼을 때 병은 순간에 사라지고 타인의 병을 고쳐 주는 이적을 나타냈다고 하지 않는가.
불심에는 조건도 이유도 없는 것이다. 원만과 자재와 평화와 성취와 건강과 그리고 끝 없는 희망과 환희가 있을 뿐이다. 자기를 계산에 두지 않고 순수하게 자비행을 행할 때 위와 같은 걸림 없는 불신력은 발동되는 것이다. 자비는 참으로 무아를 통하여 무한과 연결된다. 자비행으로 무한의 위신력을 발휘하자. 그리하여 이땅 위에 보살국을 이룩하고 참된 평화 번영을 다져가자. <광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