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비니동산] 나는 무한 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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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비니동산] 나는 무한 능력자
  • 윤구용
  • 승인 2007.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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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비니동산]

 내가 불교를 안 것은 꽤 오래 되었지만 믿기 시작한 것은 얼마 안된다.

 어렸을 때, 몸이 허약하신 어머니께서 독실한 불교 신자이시라 초파일이나 칠월 칠석등 많은 날들을 어머니를 따라 절에 갔었지만 나는 그저 따라다니기만 하는 소극적 불자였다.

 하지만 군생활을 하게 되면서 나는 진정한 불법을 만나게 되었다.

 장남인 내가 군에 입대하자 목장과 과수원을 하던 나의 집은 많은 곤란을 겪게 되었다. 나는 그런 집안 걱정과 계급 질서인 군에 대한 적응미숙으로 소극적인 성격이 더욱 침울해지고 내 주위에 남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나만의 울타리를 쌓아 놓고 생활했었다.

 그러한 갈등과 번민 속에서 지내던 중 친구가 <불광>을 보내왔다. 절도 없고 법회도 없고, 부처님의 말씀을 전할 책도 없어 고심하던 차에 내게 부쳐온 그 <불광>은 한 없이 고마운 등불이었다. 나는 불광을 읽고 불교를 멀리서 바라만 보았던 입장에서 적극적인 신자가 되었다.

 책에 쓰인 말씀대로 모든 일에 감사하고 잘될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며 열심히 생활하였다.

 특히 밤에는 남보다 한두시간 덜 자는 일이 있더라도 <불광>을 위시해 부처님 말씀을 전한 책들을 공부하기에 열중한다.

 부처님을 믿다 보니 내 생활은 모든 것이 감사일 뿐이다. 전에는 그리도 어렵던 유격 훈련을 이번에는 쉽게 해낼 수 있었다. 나는 무한능력자라는 말씀을 되뇌이며 까마득한 절벽도 먼저 뛰어내리고 캄캄한 수풀 속도 아무 거리낌 없이 다녔다. 저번 유격때 무엇이든 무서워 뒤로 빠지고 몸을 도사리던 내가 몰라볼 만큼 달라져 있었다.

 이제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따뜻이 포옹하며 남에게 도움을 주는 인간이 되기 위하여 오늘도 부처님께 감사하며 가만히 염불한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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