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화 - 쌍계사 대웅전 영산회상탱 -雙磎寺 大雄殿 靈山會上탱 -
조선, 정조 5년 (1781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
삼신산(三神山), 쌍계사(雙磎寺), 대웅전(大雄殿)에는 삼세불(三世佛)이 봉안되어 있다. 삼세불이란 석가여래를 현재불, 약사여래를 과거불, 아미타여래를 미래불로 상징하여 <부처>의 영원함을 나타낼 것이라 한다. 중앙에 석가, 좌우에 약사와 아미타불을 모셔 놓았다.
이 영산회상탱은 중앙 석가여래의 후불탱으로 현봉된, 석가설법상(釋迦說法相)을 그림으로 묘사한 영산회상도 이다.
이 영산회상도의 구도는 성도인(成道印)을 맺은 석개여래를 중앙에 크게 묘사하고, 대좌 앞에는 범천과 제석천이 나란히 서서 정면을 보며, 그 좌우로 큰 칼을 든 광목천왕(廣目天王)과 비파를 타는 다문천왕(多聞天王)이 버티고 서 있다. 부처님 좌우로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금강장보살, 제장애(除障碍) 보살, 미륵보살 등 8 보살들이 협시하고, 관음과 세지보살 좌우에 분신불<化佛> 두 분이 묘사되고 보살들 뒷쪽에 10대제자들이 설법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 그리고 그 위 (그림꼭대기) 에는 8부 신중들이 들어서서 화면 가득 꽉 짜인 구도를 보여준다.
붉은색과 초록색을 주로 많이 쓴 조선후기 불화의 전형을 따르고 있는데 색채의 강한 대비와 원근법에 알맞는 구도가 조화를 이룬 그림이다.
석가여래의 자비로운 표정이며 등장인물들의 개성있는 묘사 등 매우 원숙한 의 필치가 돋보인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음(法音)이 들려오는 듯 눈길을 모으는 세련된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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