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화-관세음보살도-觀世音菩薩圖-
조선 영조 4년 (1728). 크기 : 119 X 204cm. 용인 호암미술관 소장
관세음보살은 위로 보리(菩提)를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제도하는 대승불교의 두 가지 성격 중 중생을 제도하는 대자대비의 서원을 세운 자비의 화신(化身)이다. 중생을 온갖 고통으로부터 건져내어 근심 걱정 없는 편안한 세계로 이끌어 주시는 보살이다. 관음신앙은 시대와 장소. 지위에 구애됨이 없이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주며 환영받고 있다.
이 관음도는 화엄경의 입법계품(入法界品)의 내용을 토대로 묘사한 관음정토 그림이다. 보타낙산(補陀洛山)의 정토에 힌 옷을 입은 백의관음(白衣觀音)이 앉아 있다. 그림 하부 왼쪽에는 해상용왕(海上龍王)이 협시하고, 오른쪽에는 선재동자(善材童子, 南巡童子)가 협시한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관음보살이 앉아 있는 왼쪽 난간 위에 버들가지를 꽂아 놓은 정병(淨甁)이 놓여 있고, 맑고 깨끗한 연못에는 연꽃이 피어오르고, 하늘에는 상서로운 구름이 떠 있다.
관음보살의 보관에는 아미타여래의 모습이 그려졌고 정수리 계주로부터 서광이 뻗어 나아간다.
조선 후기 관음도 중에서는 필선의 유려함이 돋보이는 보타낙정토(補陀洛淨土)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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