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화(佛畵) - 영국사(寧國寺) 대웅전(大雄殿) 삼장탱(三藏幀)
충북 영동군 양산면 루교리, 조선 영조 48년(1772년)
삼장(三藏)이란 천장(天藏)보살, 지지(地持)보살, 지장(地藏)보살의 세계를 일컫는데,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신앙형태의 하나이다.
천장보살은 대비력(大悲力)보살로, 지지보살은 지행력(智行力)보살로, 지장보살은 서원력(誓願力)보살로 신앙되어져 왔었다.
삼장(三藏)신앙은 지장신앙이 발전하여 법(法), 보(報), 화신(化身)의 삼신(三身)사상을 받아들임으로써 법신(法身)은 전장보살, 보신(報身)은 지지보살, 화신(化身)은 지장보살로 보는 독특한 신앙으로 발전된 것으로 믿어지며, 이는 불교가 토속신앙과 밀접해지면서 발생된 신앙으로 볼 수 있다. 즉 천장보살은 천계(天界)[上界]의 교주(敎主)로 권속은 모두 천부중(天部衆)이며, 지지보살은 음부(陰府), 즉 지상계(地上界)의 교주로 권속도 지상계의 제신중(諸神衆)이며, 지장보살은 명계(冥界)의 교주로 명부의 제중(諸衆)을 권속으로 거느린다는 3보살의 성격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조선시대의 불화(佛畵)중에서 삼장탱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지금은 삼장 중 지장보살만이 신앙되고 있을 뿐으로 이 삼장탱은 예배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따라서 법당의 구석진 공간에 걸려 있기 쉽고, 무슨 그림인지조차 잊혀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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