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화] 아미타여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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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불화] 아미타여래도
  • 안장헌
  • 승인 2009.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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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불화

 일본. 개인소장, 비단에 채색. 고려 충열왕 2년(1286년)

 현재 남아 있는 고려시대 아미타여래 그림으로는 대작이며 뛰어난 묘사와 채색의 조화 등 고려 불화의 대표작으로 손꼽을 수 있는 시원스런 그림이다.

 원만한 상호에 기품이 그윽하며, 상체를 오른쪽으로 틀어 오른 팔을 아래로 내려뻗고 있으며 왼손은 어깨높이로 들어올려 엄지와 무명지를 맞댄 수인을 맺었는데 하반신은 왼손이 가리키는 쪽으로 향하고 있어 움직임을 나타내준다.

 다홍색 바탕에금니로 둥그렇게 보상화 무늬를 그린 가사를 오른쪽 어깨로 걸쳐 둘렀는데 가슴 아래로 U자형 옷주름이 표현되었으며 가사 아래 군의 자락에도 금니로 구름 무늬를 그려 넣는 등 전체적으로 매우 화려하고, 활달하며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다.

 발아래 하엽좌의 좌우에 활짝 핀 연꽃과 반쯤 펴오르는 연꽃이 보인다.

 이 그림은 왕생자를 극락정토로 인도하는 내용을 담은 아미타래영도로 볼 수 있다.

 이 그림의 명문에도 지원 23년(1286)오월에 염모(당시 상당한 실력자)씨가 국왕과 왕비의 수복과 자기 자신의 극락왕생을 소원하며 시주인 자신이 임종할 때에는 현세의 모든 장애로부터 벗어나 고통없이 아미타에게 귀의하여 정토로 왕생하고픈 소망에서 이 그림이 제작되었음을 알려주고 있어 아미타래영도임을 분명히 하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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