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초월 온가족 잡지 「불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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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초월 온가족 잡지 「불광」
  • 불광출판사
  • 승인 2014.02.08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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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심리학과 3학년 최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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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심리학과 3학년 최현정
  
보기 좋게 달라붙은 청바지와 숱 많은 긴 생머리, 그리고 싱싱한 미소. 건강미인 최현정(22) 독자를 조계사 앞에서 만나 삼청동 언덕 위 카페까지 나란히 걸었다. 장맛비가 그치고 인왕산의 초록이 선명해져 있었다. 한여름 비온 뒤의 싱그러움이 그에게서 전해져 왔다. 「불광」은 전국 대학교 불교학생회 70여 곳에 매달 잡지를 기증한다. 씨앗을 심는 마음이다. 여기엔 ‘만발공양 캠페인’에 동참하는 후원자들의 원력이 함께한다. 대학생 불자인 그는 ‘서른아홉 살’ 「불광」을 어떻게 읽었을까?
 
: 방학이죠,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8월에 대불련 여름방학 연례행사 ‘영 부디스트 캠프(Young Buddhist Camp)’가 예정돼 있어서 숨차게 보내는 중이에요. 올해가 대불련(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창립 50주년 되는 해라 행사를 서울에서 치르게 되었는데, 이번 주에 큰 행사 앞두고 법등장 연수가 먼저 열려요. 올해 캠프에는 ‘Leader’s club’ 강연과 ‘힐링멘토와의 만남’ 등 괜찮은 프로그램들이 마련될 거예요. 공부나 취업 준비도 열심히 해야 하겠지만, ‘지금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이번 방학엔 캠프 준비에 ‘올인’해서 행사를 빛나게 해야죠.
 
: 부모님이 두 분 모두 대불련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불교를 접하셨을 것 같은데요.
맞아요. 어렸을 때부터 가끔씩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지나치지 않을 만큼이어서 좋았어요. 강화도에서 자라면서 고등학교 때부터는 계성 스님께서 주지로 계시는 법왕사에 다녔어요. 제 생일이 초파일이라 생일날 절에 가면 파티를 열어주시고 꽃다발과 용돈까지 주셨죠. 대학에 들어가서는 가까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불교 동아리를 찾아 이불회(이화여대불교학생회)에 들어갔어요. 지금은 전국단위의 대불련에서 문화부장을 맡고 있구요. ‘대학생 불자의 문화는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공연을 만들어내는 모임이에요. 수학교사이신 아버지가 불교 만화나 짧은 글, 좋은 책을 꾸준히 가져다주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애들은 이런 거 싫어할 거야’라기보다는 ‘주다보면 언젠가 읽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읽게 되더라구요.
 
: 친구들이 불교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떤가요?
혜민 스님 같은 분들이 조금은 벽을 허물어주셨지만 아직은 어렵게 느껴요. 사실 교회에서 예배하는 것과 다를 게 없는데도 예불의식은 동떨어진 세계처럼 생각하는 거죠. 제 친구들에게 반야심경 독경은 낯설고 신기한 것이고, 제가 108배 했다고 하면 기겁을 하고 놀라요.(웃음) 미션스쿨이다 보니 채플(기독교계 학교 등에서 행하는 예배)을 매학기 이수해야 하는데, 요즘은 무용 채플, 음악채플도 있어서 재미있어요. 기독교와 불교가 겹치는 부분이 많단 걸 배우기도 하죠.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고 생명은 소중하다는 바탕이 같아요. 불교는 딱딱하고 멀리 있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우선 이불회에 처음 가입할 때도 제가 동아리방으로 찾아가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불회 포스터를 만들어서 교내 곳곳에 붙이기도 했어요. 지금은 연희단 친구들과 함께 대학을 돌면서 불교학생회를 알리는 공연과 플래시몹을 구상 중이에요. ‘내게로 찾아오는 불교’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 ‘찾아오는 불교’가 바로 집에서 받아보는 불교잡지 「불광」입니다.(웃음) 7월호 내용 중 어떤 기사가 마음에 들었나요?
<소박한 밥상, 사찰음식> 코너가 참 좋았어요. 자취생활을 하면서 요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도 요리엔 자신이 없었거든요. 사찰음식이라고 하면 화려한 색, 구하기 어려운 재료가 먼저 떠오르고 나와는 멀리 있는 걸로 여겼는데, 이번 기사를 보고 사찰음식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것으로 느껴졌어요. ‘우리 엄마도 할 수 있고, 나도 도전해 볼 수 있는 요리’라고나 할까요. 대불련 활동하면서 절에서 합숙하게 되면 공양간에서 주시는 음식이 정말 맛있어요. 화성 신흥사에서는 스님이 쑥을 뜯어다 튀겨주셨는데 그 맛을 잊지 못한답니다. 스님들의 훌륭한 법문도 이렇게 불교를 좋아하는 마음이 깃든 상태에서 접할 때 더욱 다가오지 않을까요?
 
: 대학생들에게 「불광」을 권할 만한가요? 독자님들 께도 한 말씀 부탁합니다.
불교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재밌어 할 것 같아요. 입맛에 맞추기 위해 꾸미는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구요. 주변 친구들이 템플스테이 가고 싶다고 자주 말해요. 아직 인생경험이 적은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휴식이 뭔지 가르쳐줄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좋겠어요. 「불광」을 동아리방에서 처음 만났을 때, ‘불교에도 이런 잡지가 있구나’ 싶었어요. 사실 제가 책을 잘 안 읽어요.(웃음) 그렇지만 「불광」은 저 같은 사람도 재미있게 볼만한 내용이 풍부해요. ‘사람들 이야기’가 담겨 있거든요. 부모님 세대와 우리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온가족 잡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 「불광」많이 사랑해 주시고, 대불련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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