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한국불교 영상기록 ‘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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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한국불교 영상기록 ‘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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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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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불광」이 국가기록원에서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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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불광」은 1960년대 초반 한국불교 영상을 담은 ‘열반’을 국가기록원(원장 박동훈)에서 찾았다. 국립영화제작소가 1963년 4월 제작 완료한 ‘열반’은 한국의 불교문화 전반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총 19분으로 제작됐다. 지금은 작고한 양종해 감독(1929~2011)이 연출하고, 각본은 시인 조지훈(1920~1968)이 맡았다. 음악은 정윤주, 촬영은 배성룡의 작품이다. 


경향신문 1963년 4월 19일자에는 ‘열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짧게 전하고 있다. 

“국립영화제작소는 한국에서의 불교문화를 총망라한 열반(35밀리, 칼러, 19분상영)을 제작 완료했다. 조지훈 각본, 양종해 감독, 정윤주 음악, 배성률 촬영인 열반은 원시종교의 하나인 자연숭배의 이야기부터 외래종교로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들어온 불교의 이야기로 고대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전국각지의 불교문화의 유적을 더듬은 것. 또한 이 영화는 팔만대장경의 인쇄과정과 승려들의 강원참선제 등도 보여준다.”

이 영상에는 지금은 사진으로만 확인 가능한 그 당시의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화엄사 각황전, 법주사 팔상전, 월정사 9층석탑과 석조보살좌상, 안동 제비원 연미사, 경주 남산유적과 분황사 등이 담겨있다. 또한 해인사 강원에서 100여 명의 스님들이 다함께 경을 읽고 있는 모습, 당시 선방에서 참선하는 모습 등을 칼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당시 제8교구 직지사에서 교무 소임을 맡았던 박충근 씨(73)에 따르면 “당시 영상 촬영에 종단이 협조를 많이 했고, 성철 스님 등도 김룡사 등에서 촬영할 때 직접 옆에서 협조를 해주셨다.”고 기억을 들려줬다. 영상에 성철스님은 등장하지 않지만, 선방 수좌스님들이 선방에서 좌선 중 경책으로 장군죽비를 내려치는 모습 등 당시 선방 수행문화의 한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1963년도는 조계종 통합종단이 출범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영상에 보인 주요 사찰은 평온하고, 선원과 강원에서 수행 정진하는 스님들의 모습은 수행종단으로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 영상에는 태고종 스님들이 영산재 등을 시연하는 모습이 담겨있어, 당시 영산재 모습을 칼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영상은 제작 다음 해인 1964년 제3회 대종상에서 ‘문화영화작품상’을 수상했으며, 1964년 제11회 아시아영화제 최우수비극영화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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