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이며, 이 세계는 어떤 곳이며,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
“여러분은 화엄경이라는 경전에 대해서 귀가 따갑게 들으셨을 것입니다. 화엄경의 본래 모습이 무엇인가 하면, 저 차 소리, 기차 소리, 온갖 잡소리, 새소리, 벌레 소리, 산비탈의 물소리, 우주 전체가 화엄경 아닌 것이 없습니다.
(중략)
그렇게 되면 전체가 화엄경입니다. 전체가 화엄경이라고 한다면 따로 들을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부처를 따로 찾을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지옥을 피할 이유가 없으며, 천당을 구할 이유가 없습니다. 살았다고 좋아할 것이 없고, 죽는다고 서러워할 것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화엄경 도리입니다.”
-탄허 스님, 『탄허 강설집』 중에서
‘불교 경전의 꽃’이라 불리는 경전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귀가 따갑게” 들어온 『화엄경』입니다. 『화엄경』은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의 세계를 보여주는 최상의 경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화엄경』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습니다.
『화엄경』의 내용이 워낙 깊고 오묘한 데다 그 분량 또한 방대하여, 불교에 해박한 사람들도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화엄경』의 개요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좀더 간결하고 명확한 『화엄경』 강설이 필요합니다.
이에 혜거 스님(금강선원 선원장)이 불교TV를 통해 『화엄경』 강좌를 열고 이를 토대로 『화엄경』 역경의 또 다른 대작불사 원력을 세우게 되었으니 『화엄경소론찬요(華嚴經疏論纂要)』 120권을 현토(懸吐)하여 완역하는 작업입니다.
『화엄경소론찬요』는 명말청초 때의 도패 대사가 약술 편저한 책으로서, 방대하고 난해한 『화엄경』을 이해하는 두 축인 청량 국사의 『화엄경소초(華嚴經疏鈔)』와 이통현 장자의 『화엄경론(華嚴經論)』의 정요만을 뽑아 묶었습니다.
『화엄경』은 부처님 세계에 대한 참모습을 밝히며,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는 누구이며, 이 세계는 어떤 곳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이 바로 『화엄경』 속에 펼쳐져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화엄경』에 다가갈 엄두를 못 냈다면, 『화엄경소론찬요』 일독을 권해봅니다. 비로소 불교적 세계관을 이해하며 진리의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간행된 『화엄경소론찬요』 7~9권은 『화엄경』 80권본 39품 중 「십주품」, 「범행품」, 「초발심공덕품」, 「정행품」, 「명법품」, 「승야마천궁품」, 「야마천궁게찬품」, 「십행품」, 「십무진장품」, 「승도솔천궁품」, 「도솔궁중게찬품」 등 11품에 해당하며, 원본 『화엄경소론찬요』 120권 중 제31권부터 제46권까지의 분량입니다. 지난 2016년 「세주묘엄품」을 풀이한 1·2권 간행을 시작으로, 내년(2020년)까지 총 20여 권 분량으로 완역될 계획입니다.
편역_ 혜거 스님
1959년 삼척 영은사에서 탄허 스님을 은사로 득도, 김제 흥복사 등에서 수선안거했다. 1988년 금강선원을 개원하였고, 《한암대종사문집》과 《탄허대화상문집》 편찬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05년 탄허불교문화재단 제7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불교방송 ‘자비의 전화’ 상담과 경전 강의, 불교TV 경전 강의 등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파했다. 현재 금강선원 선원장을 비롯해 한국전통불교연구원 원장, (사)아시아태평양공동체 이사, 대원정사 회주, 탄허기념박물관 관장,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청소년 심성개발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으며, 2018년 제30회 포교대상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