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환경연대가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다양한 활동을 준비했다.
첫 번째 활동은 법만 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과 함께하는 새만금 해창갯벌 법회다. 전북 변산면 대항리 해창갯벌 인근 마을은 1991년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방조제 건설이 시작되면서 사라졌다. 사업비용만 10조 원이 투입됐지만 방치됐다가 최근 잼버리 대회를 빌미로 매립공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003년 수경 스님(불교환경연대 초대 상임대표)은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네 명의 성직자와 ‘새만금 살리기 삼보일배’를 함께 진행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온 바 있다. ‘새만금 해수유통 추진 공동행동’은 6월부터 9월까지 매주 종단별 기도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불교환경연대 현장 법회는 매월 첫째 주 일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첫 번째 기도회는 법만 스님이 맡았다.
두 번째 활동으로 문수 스님 10주기 추모 법회가 6월 11일 오전 11시 경북 군위군 지보사에서 열린다. 과거 당시 정부는 온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대강 정비사업을 밀어붙였다. 문수 스님은 수많은 생명이 죽어가는 현실에 가슴 아파하며 온 생명을 살리고자 자신의 목숨을 던졌다. 문수 스님은 2010년 5월 31일 낙동강 둑에서 향년 47세 나이로 소신공양(燒身供養,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일)했다.
법회 후 소신공양 터에서 문수 스님의 뜻을 기리기 위한 표지석도 설치된다. 추모 법회에는 2016년 ‘4대강 100일 수행길’을 걸었던 법일 스님, 중현 스님, 유연 스님 등 많은 회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 번째 활동은 불교기후행동 발족식 개최 및 불교기후학교 개강 소식이다.
지구 온도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 매일 동·식물이 200여 종이 멸종한다. 2015년 파리에서 각국 정상들은 1.5~2℃ 낮추기를 약속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2100년에는 기온상승이 5℃에 다다를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행동이다.
국내 불교계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불교기후행동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지난 5월 20일 불교기후행동 준비 1차 회의가 열렸고. 각 연대단체, 스님, 개인 등 18명이 참가했다. 이날 회의에서 선일 스님이 상임대표로 임명됐고 연대 의사를 밝힌 각 단체 실무자들이 운영위원회로 구성됐다.
정식 불교기후행동 출범식은 6월 15일 오후 2시 조계사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린다. 기후 행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1.5℃ 불교기후학교’도 6월 16일부터 매주 화, 목 3주간 진행한다. 불교기후학교는 서울을 포함해 울산, 광주, 전주에서도 진행된다.
한편 새만금 해창갯벌 법회 신청 및 문의는 참가신청 링크(https://bit.ly/새만금해창갯벌법회신청)와 전화(02-720-1654, 010-9656-1654)로 하면 된다. 불교기후행동 발족식 참가 신청은 링크(https://bit.ly/불교기후행동발족식참가)를 통해 가능하며 당일 행사장 입장 시에는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불교기후학교 신청은 참가신청 링크(https://bit.ly/불교기후학교참가신청서)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