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원 김미희 선생 탄신 100주년 기념전 진행
명원차문화대상·세계명차품평대회 등 각종 시상식 열려
국내 최초 K-TEA & K-ARTIST 콜라보 프로그램 진행
코로나19 감염 예방 위해 철저한 방역
‘2020 명원세계차박람회(K-TEA FESTIVAL)’가 나흘간의 행사를 마치고 8월 9일 폐막했다.
앞선 8월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성황리에 펼쳐진 박람회에는 많은 관람객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특히 종합예술로서 차를 접하려는 2030 젊은 층과 외국인들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
2020 명원세계차박람회에는 차와 다구, 도자기, 다식, 향 등 차와 관련된 직종의 종사 업체가 다수 참가했다.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 김지현 씨는 “차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해 코로나 걱정에도 불구하고 박람회장을 찾게 됐다”며 “차 맛을 볼 수 없어서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그에 상응하는 특별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에 참여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올해 박람회는 명원문화재단 설립자인 명원 김미희 선생의 탄신 100주년을 맞는 해로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에 박람회에서는 대한민국 차인성교육대회 학술대회를 통해 ‘명원 김미희 선생과 한국차문화의 부흥’을 주제로 선생의 업적을 기렸다. 명원 선생의 생애를 돌아보고 한국 차문화에 대한 선생의 헌신적인 노력을 알릴 수 있도록 기획한 ‘명원 탄신 100주년 기념관’도 박람회 기간 내내 운영됐다.
폐막식과 함께 세계명차품평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세계명차품평대회는 국내외 명차를 세계 각국의 심사위원들이 평가함으로써 우리 차의 세계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 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행된 대회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출품된 차를 해외 심사위원에게 발송하여 해외 현지에서 직접 심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대상의 영광을 안은 죽림다원 장순재 대표는 “20여 년 동안 차를 만들면서 언제나 진심을 담고 정성을 담고자 했다”며 “전통을 지키면서 쌓아온 기술을 최대한 집중하여 만든 차로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세계명차품평대회 최우수상에는 녹차 부문 원당제다 김영옥 대표, 발효차 부문 영천다원 윤영숙 대표, 혼합차 부문 지리산상선암 김종현 대표가 선정됐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중국차산업위원회에서 주최한 2019 국제홍차품평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국내업체 천보다원에 대한 상장 수여식도 진행됐다.
이 밖에도 폐막식 당일에는 K-인플루언서 모델 아이린, 티아티스트 김담비와 함께 하는 티 토크쇼가 펼쳐졌다.
매년 박람회장 특설무대에서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펼쳐졌던 국제차문화대전은 국내 최초이자 25년간의 명원차박람회 역사상 처음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대회는 유치부,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이 다도 시연 모습을 촬영해 전송하고 심사위원들은 영상을 통해 심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올해 국제차문화대전 수상자는 대통령상 대구 8지부 배은혜, 국회의장상 대구8지부 장선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부산지부 최유숙, 서울시장상 국민대학교 변예담 등이다.
유양석 명원세계차박람회 사무총장은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온오프라인 환경을 동시에 구축하는 새로운 박람회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데 큰 뜻이 있다”며 “외국의 인사들이 온라인으로 특강하고 국내 최초로 비대면 다례경연대회를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것은 우리 박람회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박람회들이 더욱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데 다름 아닐 것”이라고 자평했다.
실제 이번 박람회에는 영국, 캐나다, 중국, 스리랑카, 호주 등 세계의 다인들이 온라인을 통해 참석했을 뿐 아니라 각 나라에 명원세계차박람회를 홍보하는 등 박람회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차패키지디자인대회에는 영국과 캐나다에서 디자인을 출품하는 등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의 장이 됐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특별히 방역과 위생에 신경 써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참가 업체 및 행사 관계자는 비닐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람객을 맞이했으며, 관람객을 포함한 입장객 전원은 QR코드를 이용해 출입 대장을 작성했다. 입장 전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했으며, 매일 박람회장 방역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