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예쁘다//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나태주 시, 「풀꽃」 )
작고 여린 것들을 사랑하는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이 지난 8월 8일 북한산 중흥사에서 ‘책읽는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을 만났다. 이날 나 시인은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나태주 시인은 2007년 교장으로 정년퇴임하기까지 43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대표 시 「풀꽃」도 교사를 하던 시기 학생에게 영감을 받아 쓴 시다.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은 나 시인은 자신은 풀꽃처럼 ‘작고 초라한 것들’에 늘 관심이 향해 있다고 말했다.
“‘풀꽃’이라는 꽃은 없어요. 사람에게 이름이 있듯이, 꽃들도 이름이 있어요. 민들레, 강아지풀, 제비꽃처럼요. 사람들이 꽃 이름을 모르니까 그냥 풀꽃이라고 한 것뿐이에요. 우리는 천하고 작고 버려진 존재들을 잘 들여다봐야 해요. 자세히 오래 보면 예쁘고 사랑스러워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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