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궁(七宮) 답사 프로그램인 ‘표석을 따라 듣는 칠궁이야기’가 9월 9일부터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전문해설사 안내로 도보답사와 칠궁의 역사를 듣는 ‘표석을 따라 듣는 칠궁이야기’ 프로그램을 2019년 11월 개설했으나 현재 코로나19로 안내해설이 중단한 상태다.
이번 온라인 교육 영상은 코로나19로 직접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비대면으로 칠궁의 역사와 문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건국대 사학과 신병주 교수가 칠궁과 관련된 역사와 인물에 대한 해설을 들려준다.
칠궁은 영조가 어머니 숙빈 최씨를 기리기 위해 지은 사당으로 출발했다. 1725년에는 ‘숙빈묘’라고 불렀으나, 1753년 ‘육상궁’으로 개칭했다. 고종 19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이듬해 중건했으며,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후궁들의 사당을 모으면서 칠궁이 됐다.
현재 칠궁에는 ‘육상궁’ 외에도 영조의 후궁이자 추존왕 진종의 어머니인 정빈 이씨를 모신 ‘연호궁’, 선조의 후궁이자 추존왕 원종의 어머니인 인빈 김씨를 모신 ‘저경궁’,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어머니인 희빈 장씨를 모신 ‘대빈궁’, 영조의 후궁이자 추존왕 장조(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 이씨를 모신 ‘선희궁’,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의 어머니인 수빈 박씨를 모신 ‘경우궁’,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어머니인 순헌귀비 엄씨를 모신 ‘덕안궁’ 이 있다. 선희궁과 경우궁, 육상궁과 연호궁에는 각각 두 분이 같이 모셔져 있어 신주는 총 7개지만 사당 건물은 5채다.
영상은 문화재청·궁능유적본부·경복궁관리소 홈페이지와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앞으로도 코로나19에 대응하여 온라인 활용 콘텐츠를 꾸준히 확대 개발하여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