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무용의 선구자 김복희 무용가가 대표작 ‘피의 결혼’과 신작 ‘우담바라’를 공연한다.
김복희무용단은 창단 50주년 기념공연 ‘춤의 향기’(1부 피의 결혼, 2부 우담바라)를 3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창작무용가 김복희는 1971년 첫 공연으로 ‘법열의 시’를 명동국립극장에서 발표한 이후 50년 동안 다양한 주제의 작품 70여 편을 발표했다. ‘흙으로 빚은 사리의 나들이’, ‘향’, ‘요석, 신라의 외출’을 비롯해 에밀레종을 소재로 한 ‘뒤로 돌아 이 소리를’, 선을 주제로 한 ‘아홉 개의 의문, 그리고’, 이광수의 소설 『꿈』을 원전으로 한 ‘꿈, 탐욕이 그리는 그림’, ‘바라춤’ 등 불교적 소재와 이미지를 한국적 현대 작품으로 지속해서 구현해 왔다.
안무가로서의 길을 꾸준히 걸어온 그가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김복희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피의 결혼’과 신작 ‘우담바라’다.
1부 공연 ‘피의 결혼’은 1997년 처음 발표된 작품으로 스페인 저항작가 가르시아 로르카의 희곡 『피의 결혼(Bodas de Sangre)』이 원작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멕시코, 에콰도르 등 7개국 도시에서 꾸준히 공연된 김복희의 대표작 중 하나다.
2부 ‘우담바라’는 남지심 소설 『우담바라』를 원전으로 한 창작무용이다. 만 72세가 된 원로 무용가 김복희는 신작 ‘우담바라’에 자신의 안무 철학과 후배 무용가들을 향해 ‘철학을 갖고 계속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춤은 총 4개의 장면으로 구성됐으며 인형, 나무부처, 불교의 수인 등이 상징적 도구로 활용된다. 김복희는 3,000년마다 한 번 핀다는 천상의 꽃 우담바라처럼 ‘모든 존재는 소중하다’라는 메시지를 춤으로 표현한다.
‘춤의 향기’는 3월 5일부터 7일까지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에 공연하며 R석은 5만 원, S석은 3만 원이다. 예매는 아르코예술극장, 인터파크, 티켓링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문의 02)2263-4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