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스님의 100일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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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 스님의 100일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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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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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삶을 바꾸는 좋은 씨앗 심기

 

마가 스님의 100일 명상
저작·역자 마가 정가 16,000원
출간일 2021-08-18 분야 불교-명상
책정보  2도 | 판형_151*224mm 두께_20mm 
 ISBN 978-89-7479-934-2(0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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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하루 15분, 집중과 고요의 시간!

누구라도 혼자 스스로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는

강력한 마음 가이드북

-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하루 15분 마음 관리!

- 상처를 치유하면서 내 안의 사랑을 깨우는 자비 명상

- 매 순간 알아차림 하는 마음챙김

- 읽으면서 이해하고 스며드는 매일의 ‘화두’

- 몸과 마음을 깨우는 108배

- 멈춤과 받아들임을 익히는 ‘미고사 일기’

- 집중과 이완을 돕는 깨알 미션

‘따듯한 불교’를 강조하며, 마음 아픈 이들 곁에서 40여 년간 사랑을 실천해온 마가 스님이 평생의 수행과 마음 공부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우리는 행복을 원하면서도 어떻게 행복을 만들어가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마음의 고통이 끊어진 자리에 행복이 있다면, 고통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불교 수행의 궁극적 목적은 바로 이를 해결하는 데 있다.

이 책은 왜 마음의 고통이 반복되는지 ‘괴로움의 뿌리’를 살펴보고, 이를 없애기 위해 석가모니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 수행의 종류와 방법 그리고 나에게 맞는 수행법까지, 마음공부의 핵심을 꿰고 있다. 이론적 토대와 이를 아우르는 실천편은 하루 15분, 100일 간의 수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음의 구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지혜를 계발하고, 여기에 꾸준한 실천이 더해져야 비로소 완벽한 마음 수행, 즉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삶은 한 번의 깨달음으로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러닝머신처럼 마음을 지속적으로 돌보는 데 있다는 마가 스님, 이 책은 40여 년의 수행으로 터득한 저자의 오랜 마음공부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소개 위로
마가

현재 (사)자비명상 대표, 자비나눔공덕회 이사장, 안성 굴암사 심신치유센터 원장, 스마트 법당 ‘미고사’ 법주로 있으며, BBS불교방송 〈마가 스님의 그래도 괜찮아!〉 진행자로 청취자들과 함께 웃고, 슬픔을 나누고, 응원하는 치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저서로 『고마워요 자비명상』, 『내 마음 바라보기』, 『알고 보면 괜찮은』, 『마음충전』, 『내 안에서 찾는 붓다』 등이 있다

저자의 말

“누구나 삶이 답답하고 힘들 때가 있습니다. 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무엇을 애써 하기보다 가만히 있는 그대로 바라보십시오. 이 책이 도움이 된다면, 그저 읽기부터 권유해 드립니다. 입으로 읽고 눈으로 새기고 손으로 따라 쓰며 흘러가십시오. 마음이 답을 불러올 것입니다.”

목차 위로

서문 _ 100일후, 새로운 나를 만나다

1장 기도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기도와 수행은 하나이다

기도의 씨앗

누가 기도를 이뤄주는가?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기도가 끝난 뒤에는 무엇을 해야 하나?

2장 나에게 맞는 수행법은 무엇인가

부처님 수행법의 이해

수행법의 종류와 나에게 맞는 수행법

단계별 하루 수행법

그림으로 보는 자비명상 호흡법

3장 나를 바꾸는 100일

마가 스님의 100일 명상 사용 설명서

▪ 첫째 주 : 자신을 사랑하십시오

1day 미소┃2day 용서┃3day 칭찬┃4day 실천┃5day 풍요┃6day 웃음┃7day 휴식

▪ 둘째 주 :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십시오

8day 감사┃9day 긍정┃10day 동행┃11day 균형┃12day 가족┃13day 존귀┃14day 지혜

▪ 셋째 주 :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되십시오

15day 노력┃16day 내려놓음┃17day 가치┃18day 본성┃19day 신뢰┃20day 여행┃21day 자존

▪ 넷째 주 : 관세음보살님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원합니다

22day 도반┃23day 선의┃24day 여유┃25day 절제┃26day 행복┃27day 해탈┃28day 순수

▪다섯째 주 :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를 수 있습니다

29day 기쁨┃30day 변화┃31day 성장┃32day 친절┃33day 사랑┃34day 존경┃35day 통찰

▪여섯째 주 : 나만을 위해 살아서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36day 포옹┃37day 존중┃38day 상생┃

39day 어울림┃40day 인내┃41day 자유┃42day 쾌활

▪일곱째 주 : 고통은 깨달음의 본질입니다

43day 포용┃44day 도전┃45day 성실┃46day 열정┃47day 믿음┃48day 중용┃49day 보람

▪여덟째 주 : 문제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50day 성찰┃51day 수용┃52day 엄마┃53day 유쾌┃54day 이해┃55day 화합┃56day 이완

▪아홉째 주 :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으면 행복해집니다

57day 응원┃58day 인정┃59day 정의┃60day 화목┃61day 희망┃62day 성공┃63day 소신

▪열째 주 :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64day 쉼┃65day 우리┃66day 용기┃67day 유연┃68day 정진┃69day 조화┃70day 관심

▪열한째 주 : 행복에 이르는 여덟 가지 바른 길

71day 깨어남┃72day 다 함께┃73day 동감┃74day 마주봄┃75day 자족┃76day 성취┃77day 자비

▪열두째 주 :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생깁니다

78day 진취┃79day 침묵┃80day 건강┃81day 격려┃82day 관용┃83day 끈기┃84day 대화

▪열셋째 주 : 복의 그릇

85day 명상┃86day 배려┃87day 소망┃88day 충만┃89day 친밀┃90day 평화┃91day 경청

▪열넷째 주 :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92day 고요┃93day 공감┃94day 꿈┃95day 나눔┃96day 다정┃97day 생명┃98day 치유┃99day 소통┃100day 환희

이렇게 살겠습니다

나의 100일 회향 기도문

마가 스님의 마음 레시피

상세소개 위로

‘밥과 법(法)’을 주는 마가 스님의 마음관리법!

자비명상, 내 안의 사랑을 깨워 행복을 구하다

마가 스님은 일상에 쉽게 녹아드는 유쾌한 법문으로 유명하다. “제주도보다 아름다운 섬은 ‘그래도’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래도’ 살아 있는 게 어딥니까? ‘그래도’에 자주 갈수록 행복해집니다.”, “누구나 한 번은 가봐야 하는 절이 ‘우여곡절’입니다. 우리는 모두 우여곡절을 거쳐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얼굴과 낙하산은 펴져야 삽니다.” 등. 한번 들으면 마음에 박히는 말이다. 그리고 그 끝은 불교의 가르침과 닿아 있다. 이는 경전 구절이나 어려운 선문답 없이 불교를 쉽게 전하려는 스님의 치밀한 방편이다.

마가 스님은 법주사 복천암 선원을 시작으로 프랑스 플럼 빌리지, 미얀마 마하시 명상센터 등 국내외 선원에서 수행했다. 오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삶과 세계의 이치를 깨달은 스님은 경전 속 불교가 아니라 ‘지금 나에게 힘이 되는 불교’로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했다. 부르면 어디든 가서 특유의 쉽고 간결한 법문을 펼치고,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불교계 안팎으로 보급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나눔과 봉사도 직접 챙겼다. 스님의 행보는 법명(마가Magga : 산스크리트어로 ‘걸림 없이 길을 가는 자’) 그대로였다. 특히 선(禪)과 위빠사나 명상을 접목하여 개발한 ‘자비명상’은 2002년 마곡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내면 깊숙이 자리한 상처를 스스로 풀어내야 비로소 나를 사랑하게 되고, 그 마음이 타인과 세상에 가닿을 때 진정한 평화와 행복, 자유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자비명상의 핵심이다. 이후 자비명상은 청문회, 유서 쓰기, 걷기 명상, 108배 미고사(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명상 등 각계각층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변화했다. 자비명상이 보급된 지 20여 년, 누구나 각자의 삶에서 스스로 마음 수행을 할 수 있도록 그간의 자비명상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모든 문제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

나를 만드는 것은 나의 생각이다

“명상은 어렵지 않다.”

명상 지도에 앞서 마가 스님은 늘 이렇게 강조한다. 이 말에는, 명상을 어떤 거창한 깨달음을 구하는 신비한 도구로 여기는 것에 대한 경계와, 더 나은 삶을 위한 지혜로 친근하게 다가가게 하고 싶은 바람이 담겨 있다. “명상은 내가 먼저 밝아지고, 그래서 주위도 같이 밝아지도록 합니다. 어두운 방에 불을 켜면 방이 먼저 밝아지고 그 빛이 밖으로 번지는 것처럼 말이죠.” 스님의 말처럼 명상은 온전하게 자기를 바라보는 수행이며, 고통의 원인을 내 안에서 찾고 그 자리에서 드러난 자비와 지혜로 세상을 밝히는 데 근본 목적이 있다. 모든 것은 변한다. 이 ‘무상(無常)’의 진리를 모르는 우리는 끝없이 욕망하게 되고, 욕구가 좌절될 때마다 고통스러워한다. 세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우리를 불행에 빠트리는 것이다. 나와 세계를 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깨달음이며, 이 깨달음을 놓지 않고 일상에서 펼쳐나가도록 하는 힘은 바로 수행에서 비롯된다.

“마음속의 응어리가 치유되지 않으면, 그놈이 내 눈이 되고 귀가 되어 활동하므로 우리는 거기에 속아 살게 되는 겁니다.”

명상과 기도, 세끼 밥을 먹듯이

하루 15분 내 마음 바로 보기

이 책은 크게 이론과 실천편으로 나눠진다. 우리가 잘못된 인식을 하는 근본 원인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수행이 필요한 이유와 명상을 비롯한 다양한 수행법을 소개한다. 그 가운데 나에게 맞는 수행법을 택하도록 하고, 다양한 주제의 질문을 통해 생각의 흐름을 바꾸도록 한다. 그밖에 마음을 맑게 하는 정념 수행, 자비명상 문장과 자비경 독송, 미고사 108배, 긍정 단어 독송, 기도 발원문 독송, 1일 1보시, 나에게 맞는 맞춤 수행 등을 단계별로 소개한다. 가장 중심이 되는 수행은 바로 ‘오늘의 화두 명상’이다. 그날의 긍정 단어를 스님의 오랜 수행과 성찰로 풀어낸 것으로, 입으로 읽고 마음으로 새기는 염송(念誦) 명상이다.

수행 기간은 하루 15분, 100일이다. 서산 대사는 《선가귀감(禪家龜鑑)》에서 말했다. “이치는 단박에 깨칠 수 있어도 버릇은 한꺼번에 고쳐지지 않는다.” 이치를 깨우쳐도 습(習, 습관)이 남아 있어 고치기 어렵다는 뜻이다. 몸과 마음이 완전히 익어, 명상 수행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기간을 스님은 100일로 보았다. 마치 하루에 좋은 씨앗을 한 알씩 심는 절실한 마음으로 수행하면 100일 뒤에는 ‘새로워진 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서두에 ‘기도의 모든 것’을 담은 것은 결국 수행은 이런 간절함으로, 온 마음으로 꾸준히 실천할 때 진정한 행복에 닿을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아침에는 마음을 채우고

점심에는 마음을 알아차림 하고

저녁에는 마음을 비우다

“100일은 뭔가를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정성의 시간입니다. 하루 15분씩 명상하며 ‘지금 이 순간 깨어 있음’을 연습하면, 100일 후 나의 삶은 많이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100일 동안 꾸준히, 아침에는 마음을 채우고 저녁에는 마음을 비우다 보면 하루하루를 온전히 누리는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100일 명상의 목적은 ‘매 순간 깨어 있음’을 익히는 데 있다. 매 순간 알아차림 하며 깨어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온전한 나 자신으로 살아간다는 것, 온전히 존재하는 나를 느끼고 나 자신에게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보내고, 그 자비의 마음이 흘러 넘쳐 타인에게 세상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어떤 이가 부처님에게 수행을 통해 어떤 깨달음을 얻었냐고 물었다. 부처님은 얻은 건 없고 오히려 잃었다고 답했다. 분노와 걱정, 불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중생의 고통을 ‘해결(치유)’하기 위해 수행한 부처님은 고통을 여의고 대자유를 얻었다. 진정한 치유란 이것이다.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사랑하는 것, 최고의 수행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 책 《마가 스님의 100일 명상》이 충실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책속으로 위로

기도가 간절해지고 깊어질수록 마음은 가라앉고 고요해집니다. 바깥으로 뻗치던 정신이 내면으로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포도주가 숙성되면서 거친 부유물이 가라앉고 투명한 보랏빛 액체만 남는 것과 같습니다. 갈등과 욕심, 슬픔, 고통 등 온갖 번뇌가 사라지고, 본래 고요하고 본래 깨끗하고 본래 텅 비어 있던 자리가 드러납니다. 그 자리와 내가 하나가 되면서, 그전까지 보지 못하던 것들을 인식하고 느끼게 됩니다. 지혜가 드러나는 것이지요. (17쪽)

부처님은 바로 ‘법法’, ‘다르마Dharma’ 그 자체입니다. 법은 세상이 움직이는 이치, 진리를 말합니다. 고타마 싯다르타가 깨달은 법의 이치는 연기緣起입니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면 이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씨앗을 심어야 싹이 트고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고 부모가 있기에 내가 있는 것입니다. 그냥 저절로 나고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모든 것이 서로를 의지하며 생멸합니다.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을 바꾸고 싶고 원하는 것을 이루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변화되어야 할 사람은 나 자신입니다. 상황과 환경을 탓하고 자기의 그릇보다 넘치는 것을 바라고 구하는 기도가 아닌, 자기 자신과 처한 상황을 지혜롭고 자비롭게 바꾸어가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22쪽)

기도는 마음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정돈하는 것과 같습니다. 기존의 습관과 고집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던 모습을 알아차리고 참회하며 바른 마음가짐을 세우는 것이 기도입니다. 집 안 청소를 매일 하지 않으면 먼지와 쓰레기가 쌓여 어지럽혀지듯 기도는 매일매일 자신을 돌보는 행으로써 실천해야 합니다. “마음은 용감하게, 생각은 신중히, 행동은 깨끗하고 조심스럽게 하고, 스스로 자제하여 법에 따라서 살며, 부지런히 정진하는 사람은 영원히 깨어 있는 사람이다.” (24쪽)

모든 사랑은 나를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우리는 남과 비교하며 자신의 존재를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의 소중한 존재로 여기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화를 내거나 자책합니다. 그러면서 열등감과 무가치함을 느낍니다. 이것이 습관으로 굳으면 점점 더 볼품없고 형편없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82쪽, 첫째 주 ‘자신을 사랑하십시오’)

명상은 지금 이 순간 깨어 있으면서 내가 나를 바로 보는 일입니다. 경기장에서 아나운서가 선수들이 뛰는 것을 중계하듯 스스로를 보면서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나는 말하고 있구나’, ‘화를 내고 있구나’, ‘걷고 있구나’처럼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98쪽, 둘째 주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십시오’)

가만히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호흡에 집중하며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세요. 평소 나라고 생각했던 나와 거울 속에 비친 나. 낯설고 어색하지요? 이제 거울 속 나에게 미소를 지어보세요. 내가 진정으로 행복하기를 바라는 자비의 마음을 담아 ‘싱긋’ 웃어보세요. 거울 속의 웃는 나처럼, 오늘 만나는 사람마다 눈을 마주치고 조용히 웃어 보세요. 그들도 조용히 따라 웃을 것입니다. (170쪽, 오늘의 화두 ‘어울림’)

미얀마의 우 조티카 스님은 “나는 괴로움을 깊이 이해하고자 합니다. 나는 그 괴로움에 저항하지 않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괴로움을 대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이지요. 우리에게 견디기 어렵고 없애고 싶은 괴로움이 찾아왔을 때, 저항하려는 마음에 푹 빠지기 전에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괴로움을 깨닫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한 걸음 떨어져 현상을 있는 그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때 자연스럽게 나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고 나면 그 상황을 평화와 기쁨, 해탈로 바꿀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178쪽, 일곱째 주 ‘고통은 깨달음의 본질입니다’)

우리는 흔히 상대방에게 “이렇게 해!”라고 주문합니다. 수행은 그런 나 자신을 바꾸는 것입니다. 문제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인생이 괴로운 것은 문제를 잘못 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도망을 칩니다. 하지만 문제를 풀지 않고는 절대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사람이니 그럴 수도 있지!”라고 이해하며 기도하세요. 문제가 저절로 풀립니다. 우리의 궁극 목적은 부처님을 믿는 데 있지 않고, 스스로 부처님이 되는 데 있습니다. (194쪽, 여덟째 주 ‘문제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이완은 바짝 조였던 정신이나 마음이 느슨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긴장과 불안으로 움츠러진 상태가 편안해지는 것이지요. ‘현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한 몸과 마음의 준비가 바로 이완입니다. 이완된 상태에서 우리는 순간순간 일어나는 감정과 생각을 더 잘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명상하기 전, 눈을 감고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이유도 몸과 마음을 이완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음을 호흡에 꼭 붙들어 매고, 의식적으로 호흡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지금 여기에 완전히 깨어 있는 것은 한 호흡에서 시작합니다. (208쪽, 오늘의 화두 ‘이완’)

유연하다는 건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고정되지 않고 흘러가는 것입니다. 한발 물러서서 마음에 올라오는 파도를 바라보는 자세입니다. 농부를 만나면 농부의 마음을 이해하고, 상인을 만나면 상인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합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상대의 세계를 인정하고 이해할 줄 아는 자세는 유연한 물처럼 종지를 만나면 종지를 채우고 항아리를 만나면 항아리를 채웁니다. 물은 종지냐 항아리냐를 차별하거나 시비분별 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을 부드럽게 하고 맺힌 것을 후련하게 풀어 줍니다. (234쪽, 오늘의 화두 ‘유연’)

여러분의 번뇌는 무엇인가요? 여러분을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번뇌와 고통 속에 진주가 숨어있습니다. 나는 어떤 진흙 속에 있는지, 어떤 번뇌의 바닷속에 있는지 잘 살펴봅시다. 그러다 보면 ‘아하!’ 할 때가 있습니다. 본성으로 가기 위해 깨어나고 불성을 찾기 위해 깨쳐야 하는데, 내 안의 본성과 불성을 깨닫는 일은 나의 고집, 나의 습, 나의 업을 바르게 보는 수행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244쪽, 오늘의 화두 ‘깨어남’)

‘명상’에는 특별히 정해진 방식이 없습니다. 서 있든, 앉아 있든, 걸어가든, 무슨 일을 하든 가능합니다. 따로 시간을 내 가부좌 자세로 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요리할 때는 요리에, 설거지할 때는 설거지에 머무는 것. 그 순간순간 들이쉬고 내쉬는 들숨과 날숨을 느끼며 감각, 생각, 감정들을 바라보는 것. 이것이 바로 ‘명상’입니다. 명상은 어렵지 않지만, 실천하는 일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 번 두 번 습관이 되면 자연스럽고 쉬워집니다. 습관이 곧 업이며 업이 곧 삶이지요. (276쪽, 오늘의 화두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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