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이 우리말로 옮긴 마음챙김 그림책
‘가만히 기울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여요!
책을 펼치면 알록달록 세계지도가 나옵니다. 지도 위에 꽃, 열매, 인형, 소라, 풍선이 흩어져 있지요. 이 물건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이 그림책은 전 세계 어린이들이 찾아낸 시간의 선물을 담고 있어요. 시간은 보이지도 잡을 수도 없어요. 하지만 가만히 귀 기울이고, 가만히 보고, 가만히 만져보면 시간은 참 많은 것을 주고 있음을 알게 되죠. 모두 너무 바빠서 잊어버린 것뿐이에요.
이 책은 멈추고 듣고 관찰하여 순간에 집중하도록 하는 ‘마음챙김’ 원리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마음챙김이라는 말 대신 “가만히 기울이면”이라는 따듯한 문장으로, 아이들 스스로 마음을 한곳에 모으도록(집중) 합니다. 바람에 묻어오는 새 소리, 강아지 털의 보드라움, 바다 깊숙한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 할머니 눈동자 속에서 웃는 나…. 이렇게 마음을 모아 기울이니까 더 잘 보이고 더 잘 들리고 더 좋아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책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로 선정된 〈풀꽃〉의 나태주 시인이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시인의 감성과 지혜가 이 그림책과 참 잘 어울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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