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이해되는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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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이해되는 불교
  • 원영
  • 승인 2023.06.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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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군종교구 기증도서 선정 | 단숨에 읽어지고 즐겁게 깨치는 원영 스님의 불교 수업

 

이제서야 이해되는 불교
저작·역자 원영 지음 정가 18,000원
출간일 2023-05-23 분야 종교(불교)
책정보

판형_150*200mm|두께_20mm|352쪽|무선|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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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인생이 덧없고 허무하게 느껴진다면

불교 공부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때!”

우리 삶에는 즐겁고 행복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슬픈 상황이나 나 혼자의 힘으로는 이겨내기 어려운 힘든 상황을 맞닥뜨리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을 순조롭게, 혹은 평안하게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마음의 의지처를 찾는데, 그때 가장 많이 찾는 것이 종교다. 그중에서도 신이라는 존재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열반’이라고 하는 평안한 상태에 이르는 방법을 알려주는 불교는 특히나 힘든 일을 겪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어 준다.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을 겪었을 때, 회복하기 어려운 큰 병에 걸렸을 때 등, 혼자서는 어찌 할 수 없는 순간이 갑자기 찾아온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나,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가르침이 불교에 담겨 있다.

이 책은 불교 공부를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 그리고 그동안 불교 공부를 어려워했던 사람들을 위한 불교 입문서이다. BBS불교방송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 <원영 스님의 불교대백과>를 통해 불교의 모든 것에 대해 알려주었던 원영 스님이 불교의 핵심 가르침만을 가려뽑았다. 어려운 용어 대신 일상의 언어로 친근하게 풀었기 때문에 술술 읽히면서도 단박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소개 위로

원영(圓映)

운문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대승계와 남산율종’에 관한 연구로 일본 하나조노[花園]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상임 연구원과 교육아사리(계율과 불교윤리 분야), 교육위원 등을 역임하고, 여러 대학과 사찰 등지에서 강의를 하여 자신의 공부를 주변과 나누었다. 또한 불교계 청년멘토링 프로그램인 ‘청년출가학교’와 고3 수험생을 위한 ‘청춘캠프’에 지도법사로 참여하여 젊은이들의 인생 상담자로 ‘마음 간호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현재 서울 성북구 청룡암의 주지로 도량을 돌보면서, BBS불교방송 라디오 〈좋은 아침 원영입니다〉와 불교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한다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원영 스님의 불교대백과〉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면서 강의와 다양한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계율을 바탕으로 부처님 당시 출가 수행자들의 생활을 엿본 『스님의 라이프 스타일』, 행복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달하는 산문집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등이 있다.

목차 위로

∙ 책을 펴내며

1부 삼법인

1. 지금의 내 모습

인생은 비극인가, 희극인가

세 가지 불법의 특징, 삼법인

2. 고 – 아, 너무 괴롭다

인생은 괴로움이야

괴로움에도 종류가 있다 : 사고팔고(四苦八苦)

나를 이루는 것들, 오온

3. 무상 – 모든 게 부질없어

허망한 꿈, 무상한 인생

∙ 이야기 하나 더!_아소까 왕의 참회

허망한 세상의 이치

시간과 죽음

속도와 무상의 인식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어머니

지・수・화・풍으로 돌아가는 인간의 몸

무상하니까 정진해라

제행무상 시생멸법

∙ 이야기 하나 더!_부처님도 늙는다

4. 무아 – 내가 뭐라고

허깨비가 어리석은 나를 속인다

‘아트만’이 뭔지부터!

어머니가 첫사랑을 이뤘다면

모든 생명은 오온의 결합일 뿐

사과와 사과 씨앗의 관계

∙ 지식 쪽지_열반

2부 사성제

1. 고 – 인생은 고(苦), 그래도 고(GO)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사성제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이 쌓여가는 원리

탐・진・치가 뭘까

2. 집 – 좋은 게 정말 좋은 것일까

괴로움의 원인을 알아야지

∙ 지식 쪽지_율장

잘못된 선택이 낳은 과보

∙ 이야기 하나 더!_석가족에게 품은 원한

3. 멸 – 머물고 싶은 세계를 향해

모든 번뇌를 ‘훅’ 하고 불어 꺼버리면

뭣이 중헌디?

부처님께서 멸성제를 설하신 이유

4. 도 – 어떻게 살 것인가?

사성제의 핵심은 도성제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

∙ 이 정도는 알아야죠!_간단하게 보는 부처님 생애

3부 연기

1. 연기 – 좋고 싫음의 관계

세상의 이치를 꿰뚫어 알면

십이연기에 대한 이해

∙ 깨달은 분이 설명하는 십이연기

2. 중도 – 옳고 그름을 넘어

한쪽으로 치우치지 마라

중도와 팔정도

중도의 가운데는 넓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

∙ 성철 스님의 중도법문

4부 육바라밀

1. 바라밀 – 함께 행복해지는 길

불교의 완성은 실천

2. 보시 – 웃으면서 줄게

가엾게 여기는 마음으로 조건 없이 베풀라

행복의 씨앗을 심는 보시

나의 공덕은 얼마나 되나

3. 지계 – 나의 보호막

하면 안 되는 것을 하지 않는 것

계와 율이 다른가

세 가지 깨끗한 계율, 삼취정계

4. 인욕 – 참아보자. 한 번만 더!

분노도, 원망도, 교만도 없이

인내에도 품격이 있다

5. 정진 – 한 걸음씩 앞으로

‘꾸준히’가 가장 중요하다

그렇더라도 정진해야지

6. 선정 – 고요한 나를 찾아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으려면

고요히 앉아 마음을 모아요

7. 반야 – 마침내 마주하는 지혜

바라밀의 완성, 반야바라밀

∙ 지식 쪽지_사무량심

책을 마치며_나를 찾는 길의 시작

 

상세소개 위로

“불교 공부는 어렵지 않다!”

누구나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는

세상만물에 대한 당연한 이치, 불교

‘불교 공부는 어렵다.’ 불교 공부를 좀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떠올리는 생각이다. ‘바라밀(波羅蜜)’, ‘반야(般若)’, ‘열반(涅槃)’ 등, 공부하다 보면 흔하게 접하는 불교 용어는 한자를 봐도 이해가 되지 않고, 사전을 찾아봐도 피상적인 설명뿐이다. 그러다 보니 불교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리 책을 읽고 강의를 들어도 단박에 이해하기보단 한 번 더 생각하고,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조금 더 진도를 나가서 교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순간, 더 깊은 의문에 빠지게 된다.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데 어째서 우리 삶이 ‘괴로움’이라고 하는 건지, 어째서 무아(無我), 즉 ‘나는 없다’고 이야기하는지, 이해하려고 하면 할수록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교는 결코 난해한 무언가가 아니다. 우리가 불교 공부를 어려워하는 건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인도에서 생겨나 중국을 거쳐 우리에게 전해지는 과정에서 더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알려주려는 마음에서 생겨난 다양한 용어와 개념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삶이 괴롭다고 말한 것은 태어난 이상 언젠가는 병이나 늙음과 죽음이라는 상황을 맞이해야 하고, 또 즐거움을 느낀다 해도 순간일 뿐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며, 무아의 가르침은 ‘나’가 없다는 게 아니라 언제고 변치 않는 ‘나’라고 하는 존재는 없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선택한 용어일 뿐이다. 이처럼 제대로 이해하기만 한다면 불교는 특별한 누군가만 알 수 있는 난해한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당연한 세상의 이치라는 걸 알 수 있다.

“드디어 찾았다!”

불교 공부를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고 재미있는 불교 입문서!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장벽 때문에 불교 공부를 어려워했던 사람들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언어로 재미있게 쓴 불교 입문서이다. 저자 원영 스님은 BBS불교방송 라디오 〈좋은 아침 원영입니다〉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원영 스님의 불교대백과〉 등을 통해 불교를 더욱 친숙하고 수월하게 전달하는 데 힘써 온, 대중과 소통한 경험이 많은 스님이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설명 대신 일상 속 쉬운 언어와 공감이 가는 다양한 예시로, 그리고 복잡하게 느껴질 만한 개념은 표와 그림으로 표현하여 불교를 단박에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그러면서도 불교 공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교리’를 중심 주제로 하여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불교 공부를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을 위해 조금 더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나 개념은 별지의 형식으로 담아 두었다.

이를 통해 불교 공부를 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어려움을 느껴왔던 부분들은 해소해주면서도 한 단계 더 나아가서 공부할 수 있는 기초를 단단히 다져준다. 그동안의 입문서들에서 아쉬움을 느껴왔던 부분을 모두 충족해주는 이 책은 시간이 지난 뒤에도 대표적인 불교 입문서로 자리할 것이다.

“아는 것과 깨치는 것은 다르다”

머릿속 지식으로 남기보단 삶에서 행동으로 이어지는 불교 강의

‘모든 생명은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내가 사랑하는 생명의 죽음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처럼, 알고 있는 것과 체득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의 공부가 ‘아는 것’에서 그친다면 이는 암기와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 자신의 생활에 자연스럽게 반영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만 비로소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온전한 공부가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삼법인과 사성제, 팔정도, 연기, 중도, 바라밀 등 불교에 대해 말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것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삼법인과 연기를 공부하여 우리 삶에서 괴로움이 생기는 원인을 알고, 사성제와 중도를 통해 괴로움의 원인을 없애는 해결법을 익혀, 팔정도와 바라밀이라는 구체적인 실천으로 나아가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삶 속에 그대로 적용하여 주변의 상황이나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방법에 대해 단순하게 아는 것을 넘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순간을 분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두되, 흐름에 휩쓸리지는 않고 나 자신을 굳건하게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될 것이다.

책속으로 위로

‘인생은 괴로움이야.’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면, 선뜻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 살면서 가장 슬프고 괴로웠던 장면을 한번 떠올려보시라. 어쩌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의 경우에는 죽은 아들의 영정 앞에서 욕하던 어머니의 모습이 이생에 가장 슬프고 괴로웠던 장면이었다. 저는 오빠가 둘이나 먼저 떠났는데, 그때 어머니가 장례식장에 와서는 죽은 오빠들에게 나쁜 놈들이라며 욕을 퍼부었다. ‘니들이 어떻게 어미한테 이럴 수가 있냐?’라며 영정 사진을 노려보면서 따지는데, 지금껏 그리 슬픈 장면은 본 적이 없다. 아무도 말릴 수 없을 만큼 너무나 괴롭고 슬픈 장면이었지만, 어쩌면 우리가 처한 세계의 실상을 가장 처절하게 직면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장면이기도 하다.

_ 본문 33쪽

인도인들이 시간과 죽음을 동일시했듯이, 유럽 사람들도 분명 죽음과 시간을 함께 받아들여 해석했던 것 같다. “자는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다.”라고 했다. 듣고 있으면서도 못 들은 척하는 사람에게는 이야기해 봐야 소용없다. 현명한 메시지를 접했을 때, 자는 척하지 말고, 못 들은 척하지 말고, 눈을 떠 ‘무상’한 현실을 직시하자. 그래도 괜찮다. 너도, 나도 무상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_ 본문 73쪽

체코의 프라하 광장에 걸린 멋진 시계도 배터리가 다 되면 멈추게 되어 있다. 조건이 바뀌면 시계가 멈추듯이, 모든 것은 조건이 달라지면 그 역할도 다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크게 마음에 영향을 끼치는 사랑하고 미워하는 감정도 그렇다.

_ 본문 119쪽

불교 교리를 말할 때 보통 삼법인, 사성제, 중도, 팔정도, 연기 등등을 말한다. 불교를 공부하다 보니 알게 된 재밌는 것은 사성제 안에 삼법인도 들어 있고, 연기도 들어 있고, 팔정도도 들어 있고, 또 중도도 들어 있다는 것이다. ‘모든 동물의 발자국이 코끼리 발자국 안에 다 들어오듯’, 모든 가르침이 사성제에 다 포함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사성제를 잘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불교의 거의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_ 본문 132~133쪽

사람이 아픔을 느낀다는 것은 어쩌면 희망이 있다는 이야기다. 아프다는 걸 알아야 치료할 생각을 내게 되기 때문이다. 아프지 않다면 좋겠지만,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굉장히 심각한 일을 야기하기도 한다.

_ 본문 137쪽

불교에서는 ‘고’의 반대말은 ‘락’이 아니라, 고요한 세계, 평안의 세계, 열반의 세계라고 말한다. 괴로움의 반대는 괴로움이 없는 평온한 삶이라는 것이 불교적 사유방식이다. 그러므로 불교는 고통의 소멸 상태인 열반으로 가는 방법을 가르친다. 고통을 소멸시키고 행복으로 가는 길, 그 길을 설명해 주는 것이 사성제의 가르침이다.

_ 본문 151쪽

좋은 것만 좋아하는 쾌락, 예를 들어 고요한 삼매에만 머물고 싶은 욕망이 너무 강해 어떤 것에도 방해받고 싶지 않은 것도 쾌락을 좇는 것으로 본다. 수행을 통해 얻어지는 ‘삼매(三昧)’의 경우에는 부도덕한 욕망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걸맞지 않은 듯 보이지만, 제아무리 고상한 종교적 쾌락이어도 지나치게 매어 있으면 극단적 쾌락임에는 분명하다. 부처님은 이러한 것까지도 포함해서 욕망의 끝으로 치닫는 것을 우선 내려놓으라 말씀하셨다.

_ 본문 241쪽

앞이 보이는 사람이나 보이지 않는 사람이나 자신의 견해에 집착하는 면에서 본다면, 모두가 똑같다. 진리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전체를 보지 않고 부분적으로만 보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운 것이다. 일부만 보고 전체를 상상해서 말한다면 누구나 다 틀릴 수 있다. 중도의 가르침은 우리가 가진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알려준다.

_ 본문 258~259쪽

혼탁한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수많은 유혹에 동요될 수밖에 없다. 저 세이렌만큼이나 강력한 유혹이 마음을 동요시키고, 인생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더러는 진흙탕에 구르기도 하고, 더러는 고인 물처럼 썩어가기도 한다. 화가 부글부글 들끓기도 하고, 번뇌 망상이 잡초처럼 자라거나, 담쟁이덩굴처럼 쑥쑥 뻗어 나가기도 한다.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을 묶어줄 밧줄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계율’이다.

_ 본문 296~2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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