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 아름다운 절, 미황사]
해남에서 진도로 넘어가는 바닷길이 울돌목이다. 이순신 장군이 승리를 거둔 명량의 바다다. 명량의 바다 물길은 아직도 소용돌이를 치며 울부짖는 듯하다. 해남군은 이 일대를 ‘우수영 관광지’로 조성해 보존하고 있다. 해남은 문인들의 마을이다. 무소유로 알려진 법정 스님, 노래하는 전사 김남주 시인, 여백으로 남고 싶다던 고정희 시인의 흔적이 해남에 남아 있다. 지금도 예술가들과 문학인이 해남을 찾는다.
울돌목 가까운 곳에 이순신 장군의 충의를 기리는 충무사(忠武祠)가 있다. 충무사에는 충무공 영정을 봉안하고 있으며, 명량대첩의 승리를 기록한 명량대첩비가 있다. 충무공이 벽파정에 진을 설치하고, 큰 물살을 이용해 거둔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울둘목의 물길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해상케이블카와 스카이워크다. 스카이워크는 회오리 바다라는 별칭을 지닌 울돌목의 거센 물결을 느낄 수 있다. 강강술래를 모티브로 투명유리로 바닥을 조성했다. 해마다 가을이면 ‘명량대첩 축제’가 우수영에서 열린다.
우수영 관광지 바로 뒤, 법정 스님의 생가터가 보존돼 있다. 스님을 상징하는 ‘빈 의자’, 스님의 뒷모습, 그리고 마을도서관까지. 자그마한 언덕에 소박한 스님의 뜻을 기렸다.
김남주 시인과 고정희 시인의 생가는 해남읍에서 남으로 내려가는 길 가까이에 있다. 김남주 시인 생가터에는 시인의 시비와 동상, 기념관을 마련했다. 고정희 시인의 생가 근처에는 시인의 무덤도 함께 있다. 시인이 머물렀던 방에는 사진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사진. 유동영
저작권자 © 불광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