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부자수업
이 책 『부처님의 부자 수업』을 준비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밟혔다. 대부분 근근이 먹고 살기에 급급한 주변 사람들의 그늘진 얼굴이다. 그 어둠은 많은 부분 돈 문제에서 기인한다. 연애와 결혼, 자녀 양육과 교육, 하우스푸어의 고민, 부모님의 부양 문제, 노후 생활 등 어느 것 하나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실적인 경제 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법은 무엇일까? 무소유일까? 자발적 가난의 선택일까?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생명줄과도 같다. 돈은 이제 신神의 반열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돈의 가치를 애써 폄하하며, 가난한 자신을 눈물겹게 합리화한다. 돈과 행복을 무관한 것으로 보며,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외치며 스스로를 위안한다. 빈궁한 삶을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행복으로 둔갑시켜서는 안 된다. 돈과 행복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깨지 않으면 우리는 절대 행복해지지 못한다.
이에 평생 돈 문제를 공부해온, 경영학 박사이자 불교학 박사이며 미국 공인회계사이기도 한 고려대 윤성식 교수가 부처님 말씀에서 돈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해법을 제시한다. 부처님은 경제 문제에 관한 한 출가자와 재가자를 구분해 달리 설했다. 죽음의 고통보다 가난의 고통이 더 크다고 했으며, 재가자에게 부지런히 돈을 많이 벌어 부富를 축적하라고 장려했다. 부처님은 왜 이런 말씀을 초기경전에서 수없이 반복 강조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의 핵심적 특징을 「오마이뉴스」 임윤수 기자의 서평으로 대신한다.
“‘전방위 스페셜리스트 학자’가 들려주는 ‘부처님의 부자 수업’ 강의는 여느 스님으로부터 들었던 여타의 법문보다 훨씬 현실적이며, 현실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명강의입니다. 이 책은 경전 속 법문, 공염불 같은 허구가 아닙니다. 때로는 저절로 두 주먹 불끈 움켜쥐게 하고, 때로는 가슴이 울렁거릴 만큼 공감하게 하는 내용, 오늘의 삶에서 공감하며 맞닥뜨리는 현실, 현실에서 자각하며 극복할 수 있는 ‘부자수표, 행복부적’을 찾을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전현수 지음│불광출판사|312쪽│16,000원
불교와 정신치료 사이의 공통점에 주목하고, 불교를 정신치료에 꾸준히 접목시켜온 정신과 전문의 전현수가 파욱 사야도와 그의 제자들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으며 수행했던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을 정리했다. 정신과 의사 입장에서 깨달은 불교 수행의 정신치료적 의미를 짚었다.
쵸감 트룽파 지음│신유나 옮김|불광출판사│223쪽│14,000원
사회와 개인의 인생에서 겪게되는 두려움을 어떻게 대하고 넘어서는가에 대한 안내서. ‘샴발라Shambhala 수행’을 소개하며, 내 안의 참본성을 깨달으면 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고 결국 세상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평화로운 세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제25교구본사 봉선사·봉선사 본말사지 편집위원회 엮음|조계종출판사│상·하권 세트 792쪽|150,000원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 본·말사 90여 사찰의 연혁, 성보 문화재 현황, 재산 현황 등을 정리했다.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성보와 각 사찰의 전경 사진이 함께 실렸다. 본·말사의 과거와 현재를 파악할 수 있으며, 가람의 유지·발전과 성보문화재 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성운 대사 감수│채맹화 엮음|조은자 번역│운주사│480쪽|23,000원
대만 불광산사의 성운 대사에 의해 꾸며진 명언집이자 잠언서. 수천 년 중국문화의 정수와 불교철학의 핵심을 담고 있다. 철학, 사상, 문학, 예술, 종교 등을 망라하고, 그에 걸맞은 그림을 덧붙여, 매일매일 하나씩 음미하고 삶을 성찰할 수 있도록 했다.
동휘 스님 글·그림│민족사|208쪽│16,200원
우리 모두가 빛나는 해피불, 즉 무한한 능력을 가진 행복한 부처임을 알게 하고, 우주의 충만한 빛에 코드를 꽂아 숨겨진 인간의 잠재력을 일깨움으로써 운명을 바꾸는 빛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동휘 스님이 손수 그린 만다라 작품 30여 편과 활동 사진이 실려있다.
김리연 지음│원더박스│296쪽|13,000원
미국에서 온 간호사의 강연을 듣던 간호학생에서 ‘미국 간호사’가 되기까지, 조금은 특별하지만 어찌 보면 지극히 평범한 청춘 간호사가 꿈을 향해 걸어온 과정을 솔직하고 경쾌하게 풀어놓았다. 간호사의 희로애락, 좌절, 성취의 경험에 관해 꾸밈없이 친근하게 써내려갔다.
조성택·미산 스님·김홍근 지음|21세기북스│408쪽│15,000원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 신과 종교라는 4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부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을 던지고 답하며 부처의 정신을 살펴보았다. 저자 조성택과 미산 스님, 김홍근의 전문 분야 특성에 따라 같은 질문에 대한 다른 해석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김한수 지음│기파랑│320쪽|13,500원
종교전문 기자가 저널리스트의 신분으로 성직자들을 취재하면서 느꼈던 바를 솔직하게 써내려갔다. 가톨릭,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20명 성직자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정리했다. 월주 스님, 법정 스님, 오현 스님, 고우 스님, 원택 스님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페마 초드론 지음│이재석 옮김|한문화│300쪽│14,500원
티베트 불교계의 큰 스승, 페마 초드론의 명상에세이. 삶에서 마주하는 고통을 부정하지 않고 그것을 끌어안는 방법으로 사마티-위빠사나, 통렌, 로종 명상을 소개한다. 부록에는 티베트에서 전해지는 천 년의 지혜, 59개의 경구로 이뤄진 아티샤의 수심요결을 수록했다.
케네스 폴 크레이머 지음|양정연 옮김│청년사│396쪽|18,000원
삶과 죽음에 대해 가지고 있던 기존의 관점들을 성찰한다. 고대그리스, 이집트, 중국, 기독교, 불교, 힌두교 등 각 종교 전통을 중심으로 죽음에 대한 관점과 태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돕는다. 각 장 끝에 ‘일지’를 달아 ‘위대한 죽음’을 성찰하는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이산하 지음│양철북│252쪽|11,000원
장편서사시 『한라산』의 저자 이산하가 고교시절 실존적 고뇌에 찬 한 스님과 함께 떠난, 짧고도 긴 여행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성장소설. 기어이 깨달음에 이르고자 하는 젊은 스님 법운과 이제 막 성년식을 앞둔 문학소년 양철북의 여행기다.
임시호 지음│스토리닷│275쪽|18,000원
그림으로 몸과 마음을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림을 보면 그림을 그린 사람이 보인다. 낙서와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나를 알아가는 방법들을 다섯 가지로 간추려 담았다. ‘나의 모습을 알기 위해 무엇을 그려보면 될까?’라는 주제로 연 수업 사례도 함께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