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국 숲 명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마 여러분들은 명상이나 불교에 관련된 사진들을 통해서 태국 숲 명상을 전문적으로 하는 스님들을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태국식 명상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운 좋게도 제 스승이신 미국 영화 스님의 곁에서 태국 숲 명상의 창시자인 아잔 문과 그의 제자인 아잔 차에 대해서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태국은 명상으로 높은 성취에 도달한 스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숲이란 단어를 듯고 기분 좋고, 아름다운 환경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숲 명상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숲 명상의 창시자인 아잔 사오는 수행을 위해서 아주 아주 힘든 훈련을 하며 방랑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는 라오스와 타이 사이의 국경을 방랑하며 명상 훈련을 했습니다. 국경지대엔 숲만 있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는 20여년동안 국경 지대에서 지냈습니다. 원래 불교식 명상 스타일 전통에 따르면 출가자는 어느 한곳에만 아주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출가자들은 어느 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후원자들과 너무 많은 인연 또는 집착 만드는 걸 피하기 때문입니다. 아잔 문도 또한 국경 지대를 방랑했습니다. 그곳엔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야생동물과 아주 적은 사람만 삽니다. 아주 최소한의 것들만 있습니다. 

그러니 그들의 훈련을 상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곳에서 수행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해보십시오. 예로 그 지역엔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가 많습니다. 요즘은 말라리아 주사가 있지만, 예전에 아잔 사오나 아잔 문이 살던 시절엔 그런 것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말라리아 모기한테 물린 적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매우 힘든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이렇듯 아잔 문은 아주 놀라운 수행자입니다. 그들은 이런 고난을 견딜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셈입니다. 그는 숲에서 20년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목숨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력을 다해서 수행했습니다. 

아잔 사오는 아잔 문을 훈련시켰습니다. 그리고 아잔 문도 자신의 계승자를 손수 골랐습니다.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훈련을 계속할 만큼 충분히 강해질때까지 개인적으로 훈련했습니다. 이들은 그런 양육체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비밀스런 양육체계는 외부에 전수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무튼 태국의 숲 명상 전통에 최고의 비구 스님들의 훈련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태국 국민들은 이런 스님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돌봅니다. 스님들의 건강과 필요한 모든 것을 챙겨줍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른 나라엔 그런 것이 없습니다. 태국에선 사람들이 스님들에게 아주 아주 헌신적입니다. 

게다가 태국 불교에는 원로 승려들로 구성된 고위 승가 위원회가 있습니다. 거기엔 8명의 비구가 있습니다. 태국 승려로써 가장 높은 단계로 성취하면 이 위원회에 갑니다. 이렇듯 이들은 훈련 기술과 비밀스러운 훈련법에 대한 지식을 보존해왔습니다. 

이렇게 숲 명상을 창시한 아잔 사오(Ajahn Sao)와 아잔 문(Ajaan Mun), 그들의 제자인 아잔 차(Ajahn Chah)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이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그들의 제자들은 아직도 숲 명상의 전통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소승 불교 명상을 배우고 싶다면 이들이 최고라고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소승 명상법을 배우고 싶다면, 단단하고 튼튼한 기반이 있는 태국의 숲 명상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현안(賢安, XianAn) 스님
2012년부터 영화 선사(永化 禪師)를 스승으로 선과 대승법을 수행했으며, 2015년부터 미국에서 명상을 지도했다. 미국 위산사에서 출가 후 스승의 지침에 따라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분당 보라선원(寶螺禪院)에서 정진 중이다. 국내 저서로 『보물산에 갔다 빈손으로 오다』(어의운하, 2021)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