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佛經)
세계 3대 종교로 불리는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가운데 유독 불교에만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한 권으로 이루어진 성전(聖典)이다. 물론 불교에는 수많은 경전이 존재한다. 불교의 전승에 따라 문화권마다 여러 권의 경전이 존재하지만, 모든 불교 전통을 아우르고 모든 불자에게 지침이 될 만한 ‘단 하나’의 바이블(bible)이 없었다. 이 책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석학 이중표 교수가 평생의 불교 공부를 집약해 만든 최초의 한글 불교 성전이다. 석가모니 붓다의 가르침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근본불교 텍스트에서 핵심이 되는 내용을 요약・정리함으로써 불교 공부와 수행의 중심을 붓다의 삶과 가르침으로 전환하고자 했던 평생의 숙원으로 완성한 대작이다. 이제 한국의 불자들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불경(佛經)을 가지게 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읽으면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하면 실천하게 되는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불자가 바른 삶, 바른 불자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
중각 이중표 편역 | 불광출판사 | 1,448쪽│70,000원
불교를 알면 삶이 자유롭다
세계적 기업 구글의 직원 교육 프로그램이자, 전 세계 기업에 ‘마음챙김 명상’ 열풍을 불러일으킨 ‘내면검색(Search Inside Yourself)’ 프로그램. 놀라운 것은 이 프로그램의 핵심에 ‘불교’가 있다는 점이다. 프로그램 개발자로서 당시 구글 엔지니어였던 차드 멩 탄은 ‘왜’ 불교에 주목했던 것일까? 그가 말하는 불교는 한마디로 ‘마음의 과학’이다.
이 책은 구글 초창기 엔지니어를 지내고, 현재 명상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차드 멩 탄이 직접 경험하고, 서양의 선승(禪僧) 소류 포올이 통찰한 ‘불교’의 핵심을 담고 있다. 모든 주요 불교 종파에 공통되는 가르침이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관습적 차원의 진리를 담고 있는 ‘초기불교’에 기초한 이 책은 재밌지만 가볍지 않은 ‘모두를 위한 불교 입문서’가 되어 준다.
차드 멩 탄・소류 포올 지음 | 이재석 옮김 | 불광출판사 | 516쪽 | 25,000원
상처 주지 않을 결심
우리의 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생존만을 위한 본능적 메커니즘은 분쟁과 반목, 극단주의와 혐오의 시대를 이끌어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태도, ‘우리와 다른 것은 틀렸고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삶의 자세를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세계적인 종교역사학자 카렌 암스트롱이 그 방법을 제안한다. 『축의 시대』, 『신의 역사』 등 논쟁적 베스트셀러를 발표해 온 저자는 종교, 문학, 역사, 신화와 뇌과학을 넘나들며 나와 내 주변, 이어서 모두에게로 관심과 공감의 동심원을 넓혀가는 열두 단계를 보여준다. 모두가 서로에게 연결돼 있음이 점점 더 여실히 느껴지는 21세기. 이 책은 이 시대를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 이들이 참고할 수 있는 완벽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카렌 암스트롱 지음| 권혁 옮김 | 불광출판사 | 264쪽 | 20,000원
틱낫한 인터빙
대중에게 틱낫한 스님은 대중적인 언어로 마음챙김에 대해 알려준 친절한 스승으로 알려졌지만, 스님에게는 또 다른 모습이 있다. 바로 평화 운동가, 참여불교 운동가라는 것이다. 이 책은 베트남전쟁 당시 스님이 처음 고안한 뒤 여러 차례 개정 보완을 통해 발전된 ‘14가지 마음챙김 수행법’에 대한 가이드북이자 붓다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이라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지침을 담아낸 책이다. 이 지침들은 개인의 행복을 넘어 ‘세계 평화’와 ‘모든 이의 행복’이라는 목표에 도달하는 구체적인 실천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도 플럼빌리지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 수행법은 우리에게 삶에, 그리고 세상에 소진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통찰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준다. 나와 세상을 치유하는 데 관심 있는 독자들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틱낫한 지음 | 허우성, 허주형 옮김 | 불광출판사 | 264쪽 | 18,000원
관계에서 능숙해지는 법
베스트셀러 『붓다 브레인』의 저자, 릭 핸슨. 그는 명상을 통해 뇌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신경심리학자이자 명상 지도자로서 현재도 세계 각지의 명상 센터에서 대중을 지도해 오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인간관계’에 대한 지혜를 들고 왔다. 이 책은 여러 관계에서 더 존중받고 조화롭게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불교 등의 고전적 지혜와 최근의 과학적 연구, 그리고 저자 자신의 임상 경험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뤘다. 또한 관계에 신선한 생명을 불어넣는 강력하고도 실천 가능한 ‘연습’이 주제마다 배치돼 있어 실질적이다. 관계의 고통에 공감하고 따뜻한 조언과 노하우를 아끼지 않는 저자의 ‘지혜’에 귀 기울여 보자.
릭 핸슨 지음 | 김윤종 옮김 | 불광출판사 | 344쪽 | 21,000원
화마음의 불꽃을 식히는 지혜
틱낫한 지음 | 허우성, 허주형 옮김 | 운주사 | 252쪽 | 15,000원
틱낫한 스님의 『화』가 20여 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다. 틱낫한 스님 하면 『화』가 연상될 정도로, 한국의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대중적인 문체나 용어로 번역하면서, 불교적인 정체성을 잊어버린 측면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번역본은 철저히 원서에 근거해 번역하고, 플럼빌리지에서 수행하고 있는 한국 스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틱낫한 스님이 전하고자 하는 가르침을 온전히 담도록 했다.
김시습, 불교를 말하다
박희병 지음 | 돌베개 | 524쪽 | 35,000원
유·불을 겸전(兼全)한 사상가, 유승(儒僧) 김시습. 그는 평생 유교와 불교를 넘나들며 사상을 모색했다. 이 책은 김시습이 남긴 불교 텍스트 『청한잡저 2』와 『임천가화』를 분석해 그의 불교론은 물론 그의 전체 삶을 관통하는 사상의 궤적을 들여다본다. 『금오신화』라는 불후의 소설을 남긴 문학가일 뿐 아니라 인민의 입장에서 활발한 사상 행위를 전개한 사상가이기도 한 김시습, 그는 어떤 세계를 꿈꾸었을까?
일상으로서의 명상
앤 스완슨 지음 | 심태은 옮김 | 시그마북스 | 188쪽 | 20,000원
이 책은 과학에 근거한 명상의 작용 원리를 정리한 개론서이자, 명상 수련법을 다룬 사용자 친화적인 안내서다. 이 책에는 몸과 마음, 영혼을 치유하는 75가지의 간단한 명상이 소개돼 있다. 수면에 도움을 주는 명상, 창의력을 불러일으키는 운동, 비행기 이륙 전의 의식적인 움직임 또는 PMS나 관절염 통증을 완화하는 시각화 등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명상법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삶, 행복한 삶을 향해 나아가보자.
명상의 힘
스와미 사라다난다 지음 | 김재민 옮김 | 판미동 | 256쪽 | 19,000원
‘시바난다 요가’의 거장인 저자의 전작 『호흡의 힘』과 『차크라의 힘』에 이은 세 번째 책이 출간됐다. 40년 넘게 요가와 명상을 지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특정한 요가 전통에 국한되지 않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명상법을 알려준다. 풍부한 일러스트와 사진으로 추상적인 개념과 수련법에 대한 직관적 이해를 돕는다. 초심자와 명상을 꽤 오랫동안 수련해온 사람 모두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아기부처 엄마보살
조민기 지음 | 맑은소리맑은나라 | 250쪽 | 20,000원
‘날마다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야단법석 육아 일기’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작가 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저자의 ‘불심이 가득한’ 육아 일기다. 2017년 아이가 태어난 후 5년 동안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이 곧 수행의 길임을 말한다. 오늘도 치열하게 정진하는 ‘엄마’라는 이름의 수행자와 엄마를 보살의 길로 이끄는 위대한 스승인 아기 부처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겼다.
유심(2024년 가을호)
장석원 외 지음 |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 | 308쪽 | 12,000원
1918년 만해 한용운이 창간한 시 전문 계간지 『유심』 2024년 가을호는 장석원을 초대 시인으로 선정, 일곱 편의 신작 시와 에세이를 수록했다. 특집 기획으로 지난 5월 타계한 신경림 시인의 추모글 ‘한국의 한 시대를 관통한 독보적 통찰의 시흔’(이근배)이 실려 시인의 죽음을 애도한다. ‘시인의 뿌리를 찾아서’(신철규)에서는 정호승 시인의 고향 하동을 찾았다. 강현덕 외 4인, 고형렬 외 8인의 신작 시조와 시도 함께 수록됐다.
좁고 깊게 산다는 것에 관하여
단다파니 지음 | 이소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304쪽 | 19,000원
하와이의 힌두교 수도원에서 10년 동안 수행한 뒤, 뉴욕으로 나와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의 깨달음을 알리고 있는 도시 속 수도승 단다파니. 그는 1,200만 조회수 유튜브의 주인공이자 650만 회 조회수 TEDx 강연자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과 ‘인식’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좁고 깊은 삶에 대해 이해하고, ‘집중’과 ‘의지’라는 도구를 사용해 좁고 깊은 삶에 도달하는 법을 알려준다.
흙을 먹는 나날
미즈카미 쓰토무 지음 | 지비원 옮김 | 메멘토 | 248쪽 | 17,000원
이 책은 향긋한 흙내 나는 이야기로 우리의 황폐화된 미각을 돌아보게 하는 요리 에세이다. 아홉 살에 교토의 선종 사원에 맡겨져 생활하며 자연스레 요리를 배운 중년의 소설가가 가루이자와의 산장에서 직접 농사짓고 살며 십대 때 배운 요리를 재연한 열두 달의 기록이 담겼다. 초판이 발행(1978)된 지 40년이 넘은 지금까지 사라져 가는 삶의 방식과 오랜 밥상을 떠올리게 하며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준다.
오늘날의 애니미즘
오쿠노 카츠미, 시미즈 다카시 지음 | 차은정 외 옮김 | 포도밭출판사 | 356쪽 | 23,000원
인간 아닌 생명들이 지금 무엇을 원하며 무얼 말하고 싶은지, 이를 우리가 섣불리 환원하지 않고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상을 살다 문득 온갖 만물과 이어진 ‘신’을 느끼는 일을 무어라 표현할 수 있을까? 인류의 꽉 막힌 진로를 열기 위한 열쇠가 애니미즘에 있다. 폭넓은 경험과 시야를 가진 인류학자와 명석하고 논리적인 불교학자가 서로의 이야기를 감싸며 애니미즘 존재론의 지평으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그리운 날엔 사랑을 지어 먹어야겠다
류예지 지음 | 책과이음 | 232쪽 | 16,800원
저자의 어린 시절, 빈한하지만 풍성했던 밥상을 가득 채운 엄마의 사랑이 스무 가지 소박한 음식 이야기 속에서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우렁더우렁 모여 우직한 정성으로 차려낸 음식을 나눠 먹은 소박한 날들의 추억이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 일깨워주는 한편, 오늘도 세상에 부딪히고 깨지며 홀로 아파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용기와 말 없는 위로를 전해준다.
멘토 일어서라, 청춘아
백금남 지음 | 피플워치 | 378쪽 | 20,000원
『십우도』로 등단해 천만 관객 <관상>을 쓴 백금남 작가가 젊은이들을 위해 내놓은 신작 소설이다. 저자는 초짜 상담 교수를 통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학생들과 걸음을 같이 한다. 불안하기만 한 학교생활, 아르바이트를 뛰어도 모자라는 학비, 불투명한 미래…. 무지막지한 현실 속에서 오늘의 학생들은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도 없다. 저자는 그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절망적 삶을,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를 모색한다.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잭 웡 글·그림 |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48쪽 | 16,800원
누구나 수영을 즐겁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저자 잭 웡도 수영을 두려워하는 어린아이 중 하나였다. 1세대 아시아계 캐나다 이민자인 잭 웡이 수영을 주제로 그린 이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에는 다양한 나이, 피부색, 신체적 특징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미지의 세계와도 같은 물속으로 몸을 던져 뛰어드는 용기와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방법으로 물속을 헤엄치고 탐구할 자유가 있음을 말하는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