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수경(無量壽經)』,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아미타경(阿彌陀經)』 3종의 경전을 묶어 흔히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이라 칭한다. 『무량수경』에서는 법장 비구의 48 서원을 이야기한다. ‘만약 제가 부처가 될 때, 그 나라에 지옥 아귀 축생 등의 삼악도가 있다면 저는 부처가 되지 않겠다’라는 서원으로 시작해 48가지의 서원을 이야기한다. 법장 비구는 이 서원으로 아미타 부처님이 됐다.
정토삼부경 중 극락의 모습을 표현한 경전이 『관무량수경』과 『아미타경』이다. 『아미타경』이 극락의 모습을 짧게 설명했다면, 『관무량수경』에서는 16관(觀)을 통해 극락의 모습뿐 아니라 극락에 계신 불보살님, 극락에 태어나는 법을 자세히 설명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악업으로 인하여 마땅히 악도(惡道)에 떨어져 무궁한 고통을 받을 것이니라. 이 같은 사람이 지극한 마음으로 소리가 끊어지지 않게 아미타불을 열 번 염하면 그 공덕으로 일순간에 80억 겁 동안 지은 생사의 죄가 소멸하느니라.”
『관무량수경』이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우리 같은 범부중생뿐 아니라, 오역죄와 십악을 행한 자도 연꽃 속에서 극락에 태어날 수 있다고 말하는 점이다.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분명히 극락에 태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하나, 아미타 부처님은 극락세계에 계시면서 죽음에 이른 이를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같이 오셔서(來) 맞이한다(迎). 이를 ‘내영(來迎)’이라 한다.
『관무량수경』에서는 극락을 상상하고, 극락에 태어나는 16가지 관법(觀法)을 이야기한다. 『관무량수경』에서 제시한 16가지 관법으로 극락세계로 올라가 보자.